첫 사례 발표 준비, 자료를 다섯 번 고쳐 썼어요
다음 주가 수련 기관에서 하는 첫 사례 발표라 2주째 자료와 씨름하고 있어요.
상담 수련생 1년 차예요. 지금까지 개인 슈퍼비전만 받다가, 처음으로 여러 선생님 앞에서 제 사례를 내놓게 됐어요. 내담자에게는 발표와 자료 활용에 대해 미리 동의를 받았고,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다 지우거나 바꿨어요.
고쳐 쓴 과정
- 1차: 회기별로 있었던 일을 다 적었더니 15쪽.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그래서 뭘 도움받고 싶은 건가요?' 하셨어요.
- 2차: 도움받고 싶은 점을 맨 앞에 적음. 그런데 세 가지나 돼서 초점이 없었어요.
- 3차: 하나로 줄임. '내담자가 침묵할 때 제가 불안해서 질문을 쏟아내는 것.'
- 4차: 사례 개념화를 다시 씀. 제 추측과 내담자가 실제로 한 말을 구분해서 표시했어요.
- 5차: 축어록 발췌 구간을 바꿈. 잘한 부분 말고 제가 헤맨 부분으로요.
다섯 번째에서 제일 망설였어요. 못한 걸 굳이 골라서 보여 주는 거니까요. 그런데 선생님이 '잘한 장면을 가져오면 칭찬을 받고, 헤맨 장면을 가져오면 배움을 받는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준비하며 알게 된 것
- 자료를 쓰는 과정이 이미 절반의 슈퍼비전이었어요. 쓰다가 스스로 보이는 게 많았어요.
- 내담자 정보는 '이 정도면 모르겠지'가 아니라 더 지워야 해요.
- 발표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요. 소리 내어 읽으며 시간을 재 봤어요.
솔직히 떨려요. 여러 사람 앞에서 제 서툰 말이 글자로 펼쳐지는 거니까요. 다녀와서 후기 올릴게요.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빌어 주세요ㅋㅋ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