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료 때 뭘 준비해 가면 좋을까요
드디어 예약을 했어요. 다음 주 목요일 오후예요.
예약 전화 한 통 하는 데 한 달이 걸렸는데, 막상 잡고 나니 이번엔 '가서 뭘 말하지'가 걱정이에요. 평소에도 병원에 가면 긴장해서 '네, 네'만 하다 나오는 사람이라서요.
병원은 회사에서 버스로 세 정거장 거리로 골랐어요. 후기를 너무 많이 읽다가 오히려 못 고를 것 같아서 '가까운 곳, 예약되는 곳'으로 정했어요. 예약할 때 간호사 선생님이 '처음이시면 30분쯤 일찍 오세요'라고 하셨는데, 그 30분 동안 뭘 하는 건지도 궁금해요. 설문지 같은 걸 쓰는 걸까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준비는 이 정도예요.
- 언제부터 힘들었는지 메모
- 잠, 식사가 어떤지
- 먹고 있는 다른 약(비염약) 이름
그런데 궁금한 게 더 있어요.
- 어린 시절이나 가족 얘기까지 다 해야 하나요? 처음 보는 분께 거기까지 말하기는 좀 부담스러워요.
- 말하다 울면 어떡하죠.
- 제가 물어봐도 되는 건 어디까지인가요? 진단명이나 치료 기간 같은 거요.
- 혼자 가도 되나요, 누굴 데려가는 게 좋나요.
처음 가셨을 때 '이건 준비해 가길 잘했다' 또는 '이걸 물어볼걸' 했던 게 있으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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