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를 멈출 수가 없어요
손등이 터서 피가 비치는데도 비누를 한 번 더 누르고 있어요.
외출하고 오면 씻는 건 누구나 하잖아요. 저는 그게 한 번으로 안 끝나요. 씻고 나서 수도꼭지를 만졌으니 다시 씻고, 수건이 깨끗한지 확신이 안 서서 또 씻고요. 한 번 세면대 앞에 서면 15분은 기본이에요.
이상하다는 건 저도 알아요. 다 씻었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 하는 느낌이 남아서 그걸 없애려고 반복하는 거예요. 안 씻고 버티면 그 찜찜함이 계속 커져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요.
가족들은 처음엔 깔끔하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만 좀 해'라고 해요. 그 말을 들으면 몰래 씻게 돼요. 핸드크림을 발라도 손이 계속 갈라져서 겨울이 걱정이에요.
요즘은 씻는 것 말고도 늘었어요. 택배 상자는 현관에서 뜯고, 밖에서 입은 옷으로는 침대에 못 앉아요. 휴대폰도 하루에 몇 번씩 닦고요. 규칙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하루가 조금씩 좁아지는 느낌이에요. 출근 준비 시간이 예전의 두 배가 됐어요.
궁금한 점
- 이런 걸로 병원에 가면 뭘 하게 되나요?
- 가족에게는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그만해'라는 말이 제일 힘들어요.
부끄러워서 어디에도 말을 못 했는데 여기 처음 써 봅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