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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부모님#보호자#약통

아버지 약을 챙겨 드리기 시작했어요

식탁 위 약봉투 더미를 보고 처음으로 아버지 약을 세어 봤어요.

아버지가 우울증이랑 불면으로 약을 드신 지 1년이 넘었어요. 혈압약, 당뇨약도 같이요. 명절에 내려갔다가 식탁에 뜯다 만 약봉투가 날짜가 뒤섞인 채 쌓여 있는 걸 봤어요. 여쭤보니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건너뛴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날은 두 번 드신 것 같기도 하다고요.

다음 진료에 제가 같이 갔어요.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다른 병원에서 받는 약 목록도 보여 드렸어요. 약국에서는 하루치씩 한 봉지에 담아 주는 포장으로 바꿔 주셨어요.

지금 하는 방법

  • 아침·저녁 칸이 나뉜 요일 약통. 일요일마다 어머니가 채우세요.
  • 저는 저녁 아홉 시에 전화해요. '약 드셨어요?'가 아니라 '오늘 뭐 드셨어요?'로 시작해요. 약 얘기부터 하면 감시받는 것 같다고 싫어하셔서요.
  • 병원별 약 목록을 사진 찍어 가족 단체방에 올려 뒀어요.
  • 진료 날짜를 제 달력에도 넣어 뒀어요.

어려운 점

아버지는 '이제 괜찮으니 그만 먹어도 된다'는 말을 자주 하세요. 그럴 때 설득하려 들면 싸움이 되더라고요. 요즘은 '그럼 다음 진료 때 선생님께 여쭤봐요' 하고 넘겨요. 실제로 여쭤보시기도 했고요.

자식이 어디까지 챙겨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 약 챙기는 분들, 어떻게 하고 계세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3

운영팀 예시

저도 엄마 약을 챙기는데 '약 드셨어요?'로 시작하면 꼭 짜증을 내세요. 밥 얘기로 시작하는 거 배워 가요.

운영팀 예시

약국에서 하루치씩 포장해 주는 걸 저도 부탁드렸어요. 어르신들한테 정말 편해요. 약국에 물어보시면 돼요.

운영팀 예시

'다음 진료 때 여쭤봐요'가 제일 평화로운 답이더라고요. 챙기는 사람도 지치지 않게 쉬엄쉬엄 하세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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