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약이랑 저녁약을 바꿔 먹은 날
출근 준비하다가 저녁약 봉투를 뜯어서 먹어 버렸어요.
삼킨 다음에야 봉투에 '저녁'이라고 적힌 걸 봤어요. 순간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저녁약에는 졸릴 수 있는 약이 들어 있다고 들었거든요. 회사는 가야 하고, 이미 삼켰고,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검색부터 하려다가 그냥 약국에 전화했어요. 약 받은 약국 번호가 봉투에 적혀 있더라고요. 약사님이 제 처방 내역을 확인하고는 '오늘 낮에 졸릴 수 있으니 운전은 하지 마시고, 아침약을 지금 추가로 드실지는 병원에 확인해 보세요'라고 하셨어요.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안내를 받았고요.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지는 제 약 기준이라 적지 않을게요. 약마다 다르대요.
그날은 버스 타고 출근했고 오전 내내 좀 멍하긴 했어요 ㅠㅠ
그 뒤로 바꾼 것
- 아침약은 식탁, 저녁약은 침대 옆 서랍. 아예 다른 방에 둬요.
- 저녁 봉투에는 받아 오는 날 형광펜으로 줄을 쫙 그어요.
- 요일 약통을 사서 일요일 밤에 일주일 치를 나눠 담아요.
봉투가 똑같이 생겨서 헷갈리는 게 당연하다고 약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저만 덜렁대는 줄 알았는데 이런 전화가 꽤 온대요. 혹시 바꿔 드신 분, 혼자 끙끙대지 말고 약국이나 병원에 바로 물어보세요. 생각보다 친절하게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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