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졌는데 다시 나빠질까 봐 무서워요
요즘 꽤 잘 지내요. 그런데 잘 지내는 게 오히려 불안합니다. 이게 언제 끝날지 몰라서요.
우울증으로 1년 반 치료받았고, 올봄부터는 많이 나아졌어요. 회사도 다시 다니고, 주말에 친구도 만나요. 선생님과 상의해서 진료 간격도 늘렸어요.
그런데 조금만 피곤하거나 기분이 처지면 심장이 내려앉아요. '또 시작인가' 하고요.
지난주에 이틀 정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어요. 야근이 이어진 주였으니 당연한 건데, 저는 그 이틀 동안 2년 전 그 겨울로 돌아가는 상상을 했어요. 다시 그 바닥으로 내려가면 이번에는 올라올 힘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고요.
그러다 보니 좋은 날에도 온전히 좋지가 않아요. 웃다가도 '이거 오래 안 가겠지' 싶어서요.
친구가 '요즘 얼굴 좋아졌다'고 하면 고맙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언제까지일까'를 세고 있어요.
여쭤보고 싶어요
- 그냥 피곤한 날과 다시 나빠지는 신호를 어떻게 구분하세요
- 재발을 겪으신 분들, 두 번째는 처음과 어떻게 달랐나요
- 이 불안 자체를 진료 때 말해도 되는 건지
회복 중이신 분들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