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사정을 말씀드려야 할까요
이번 학기 출석이 위태로운데, 사유를 말하자니 겁나고 안 말하자니 F가 보여요.
대학교 3학년이에요. 개강하고 한 달쯤부터 아침에 몸이 안 일어나져서 병원에 갔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치료를 시작한 지는 5주 됐어요.
문제는 그 사이에 빠진 수업이에요. 전공 수업 하나는 결석이 벌써 네 번이고, 조별 과제에서도 제 몫을 제대로 못 해서 조원들한테 미안한 상태예요.
고민되는 지점은 이래요.
- 교수님께 말하면 배려해 주실까, 아니면 '핑계'로 보실까
- 진단서를 내면 기록이 학교에 남는 건 아닌지
- 조원들한테는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 그냥 이번 학기는 휴학하는 게 나은 건지
솔직히 '정신과'라는 단어를 교수님 앞에서 꺼낼 자신이 없어요. 과가 작아서 소문이 날까 봐도 걱정이고요.
주치의 선생님은 학업을 이어 갈지 쉴지 같이 고민해 보자고 하셨는데, 다음 진료가 2주 뒤라 그 전에 뭐라도 정해야 할 것 같아요.
학교에 말해 보신 분, 혹은 말 안 하고 지나가신 분 경험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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