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앞두고 술 얘기를 여쭤봤어요
약 먹는 중에 술 마셔도 되는지, 검색만 하다가 결국 직접 물어봤어요.
약을 시작하고 한동안 술자리를 피했는데, 연말이 되니까 회식이 줄줄이 잡혔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한두 잔은 괜찮다'부터 '절대 안 된다'까지 말이 다 달라서 더 헷갈렸어요. 그렇다고 진료실에서 술 얘기를 꺼내자니 혼날 것 같고요.
용기 내서 물어봤더니 선생님은 오히려 물어봐 줘서 좋다고 하셨어요. 제가 들은 얘기는 이래요.
- 술은 그 자체로 기분과 잠에 영향을 줘서, 치료 중에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는 것
- 약에 따라 술과 같이 먹으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
- 술 마시는 날이라고 약을 건너뛰는 건 하지 말라는 것(저는 이렇게 하려고 했거든요…)
제가 먹는 약 기준으로 들은 설명이라, 다른 분들은 꼭 본인 주치의께 물어보세요.
그래서 저는 회식에서 안 마시는 쪽으로 정했어요. 문제는 거절하는 말이었는데, '약 먹어요'라고 하면 무슨 약이냐는 질문이 따라오니까 그냥 '요즘 몸 관리 중이라 탄산수 마실게요'로 통일했어요. 처음 두 번은 한마디씩 듣는데 세 번째부터는 아무도 안 물어봐요 ㅋㅋ
술 없이 회식 끝까지 앉아 있는 게 생각보다 피곤하긴 해요. 그래도 다음 날 아침에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 건 확실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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