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정신과 약을 같이 하면 안 되는 이유: 회식·명절에는 어떻게 하나요

술은 정신과 약의 졸음과 부작용을 키우고 병의 증상 자체를 나쁘게 해서, 약을 먹는 동안에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술도 뇌에 작용하는 물질이에요
정신과 약은 뇌에 작용해 기분, 불안, 잠을 조절해요. 술도 뇌에 작용해요. 같은 곳에 두 가지가 동시에 들어오면 서로의 작용이 겹치거나 엇갈려요. '약은 약이고 술은 술'이 아니에요.
이유 하나: 졸음과 어지러움이 겹쳐요
많은 정신과 약에는 졸음,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이 있어요. 술도 같은 작용을 해요. 둘이 만나면 따로 먹을 때보다 훨씬 세져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항우울제를 먹으며 술을 마시면 졸리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해요. 넘어지거나, 운전 중 사고가 나거나, 기억이 끊기는 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유 둘: 숨쉬기가 느려질 수 있어요
수면제와 안정제는 술과 가장 위험한 조합이에요. NHS는 졸피뎀과 술을 함께 하면 너무 깊이 잠들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깨우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해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도 디아제팜 같은 안정제가 다른 것과 겹칠 때 심각한 호흡 문제와 심한 졸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술이 부작용을 키울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라고 해요. 술을 마신 날 밤에 '잠이 안 오니까 수면제를'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에요.
이유 셋: 약이 제대로 듣지 않아요
NHS는 술이 증상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술은 마실 때는 잠깐 풀리는 것 같아도, 다음 날 우울과 불안을 더 깊게 하고 잠을 얕게 만들어요. 몇 주를 꾸준히 먹어 쌓아 온 약의 효과를 술이 깎아 먹는 셈이에요. 약이 안 듣는 것처럼 느껴져 약을 늘리게 되는 일도 생겨요.
이유 넷: 몸의 물이 빠져요
술을 마시면 소변이 늘어 몸에서 물이 빠져요. 리튬을 먹는 분에게는 특히 중요해요. NHS는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가 되어 피 속 리튬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해요.
이유 다섯: 판단이 흐려져요
술에 취하면 약 먹는 것을 잊거나, 먹었는지 헷갈려 또 먹거나, 평소라면 하지 않을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워요. 마음이 힘든 시기에는 이 점이 특히 위험해요.
효과가 나타나는 때와 술
항우울제나 기분조절제는 효과가 나기까지 몇 주가 걸려요. 이 시기는 몸이 약에 적응하는 때라 부작용도 가장 잘 느껴져요. 그래서 먹기 시작한 처음 몇 주와 약이 바뀐 직후에는 술을 더 조심해야 해요.
술자리, 이렇게 해 보세요
- 미리 정해 둔 한마디를 준비해요. '약 먹는 중이라서요', '오늘 운전해요', '건강검진이 있어요'면 충분해요. 무슨 약인지 설명할 의무는 없어요.
- 탄산수나 무알코올 음료를 먼저 손에 들어요. 잔이 비어 있지 않으면 덜 권해요.
- 믿는 사람 한 명에게 미리 말해 두면 든든해요.
- 자리가 길어지면 먼저 일어나요.
이미 마셨다면
- 술을 마셨다고 그날 약을 스스로 빼먹거나 미루지 않아요. 약마다 달라서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요. 미리 의사에게 '마시게 된 날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물어 둬요.
- 술 마신 날에는 수면제나 안정제를 더 먹지 않아요.
- 물을 충분히 마시고, 운전하지 않아요.
- 자책하지 않아요. 다음 진료 때 사실대로 말하면 돼요.
꼭 의사에게 알릴 것
- 평소 술을 얼마나,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줄여서 말하지 않아요. 약을 안전하게 고르는 데 필요한 정보예요.
- 잠을 자려고, 또는 불안을 누르려고 술을 마시고 있다면
- 술을 줄이려 해도 잘 안 된다면. 술 문제도 치료받을 수 있어요.
- 매일 많이 마셔 왔다면 혼자 갑자기 끊지 말고 먼저 상의해요. 갑자기 끊을 때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아래 경우에는 바로 119에 연락해요.
- 술과 약을 함께 한 뒤 깨워도 잘 깨지 않을 때
- 숨이 느리거나 고르지 않을 때
술을 마시면 죽고 싶은 생각이 강해진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연락할 수 있어요.
임의로 조절하지 않기
'술 마시려고 오늘은 약을 거른다', '주말에는 약을 쉰다'는 방법은 위험해요. 약을 띄엄띄엄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증상이 다시 올 수 있어요. 술과 약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약을 조절하지 말고 그 고민을 진료실에 가져가세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가 먹는 약은 술과 어떤 문제가 있나요?
-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 마신 날 약은 어떻게 먹나요?
- 술을 줄이는 데 도움받을 방법이 있나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Antidepressants: Considerations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Common questions about zolpidem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Common questions about lithium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Diazepam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