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병원 다닌다고 어떻게 말하죠
결혼 3년 차인데 두 달째 병원에 다니는 걸 아직 말하지 못했어요.
숨기려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한두 번 가 보고 말하려 했는데, 시기를 놓치니까 점점 더 꺼내기 어려워졌어요. 지금은 '왜 이제야 말해'라는 말을 들을까 봐 그게 더 무서워요.
배우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다만 힘든 얘기를 들으면 바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편이에요. '그럼 회사를 그만둬', '운동을 해' 이런 식으로요. 저는 그냥 들어 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 말을 하기가 어려워요.
고민되는 것
- 병원 얘기부터 할지, 요즘 힘들다는 얘기부터 할지
- 약을 먹고 있다는 것까지 한 번에 말할지
- 두 달 동안 말 안 한 걸 어떻게 설명할지
- 본인 탓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
기존에 부모님께 말하는 글은 봤는데, 같이 사는 배우자는 또 다른 것 같아요.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라서요.
배우자나 애인에게 말해 보신 분들, 어떤 말로 시작하셨고 그 뒤에 관계가 어땠는지 듣고 싶어요. 잘 안 풀렸던 경험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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