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마다 우렁이 옷을 바꿔 주기 시작한 지 3주 됐어요. 시작은 단순했어요. 재택이 길어지니까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자꾸 헷갈리더라고요. 화요일인 줄 알았는데 목요일이고, 금요일인데 수요일 기분이고. 그래서 요일을 눈으로 볼 방법을 찾다가 우렁이를 떠올렸습니다. 요일별
10시간 전 · 조회 1 · 공감 0 · 댓글 5
퇴근하고 씻고 나서 침대에 앉아 앱을 여는 십 분이 요즘 제 저녁의 마무리예요. 거창한 루틴은 아니에요. 순서는 늘 같습니다. 체크인하고 오늘 기분을 고른다 우렁이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두세 줄 말한다 텃밭을 본다 우렁이 방을 한 바퀴 구경한다 끈다 이게 전부인데, 2
2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우렁이 방에 벽시계를 건 김에 '체크인은 밤 아홉 시 반'이라고 저 혼자 정했어요. 그전에는 생각날 때 했어요. 그러다 보니 사흘 하고 이틀 빼먹고, 다시 1일부터 시작하기를 여러 번 했어요. 연속 숫자가 0으로 돌아갈 때마다 '역시 나는 꾸준한 게 안 돼' 하는 생각
5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2
출근하는 날은 한 번도 안 빼먹는데, 집에 있는 날만 꼭 점심때가 되어서야 생각납니다. 주 2회 재택을 해요. 이상하죠. 집에 약이 있고 시간도 넉넉한데 왜 더 잊을까요. 달력에 표시해 가며 살펴보니 이유가 보였어요. 출근하는 날에는 순서가 있거든요. 알람, 세수, 옷
2026. 9. 24.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잠옷 차림으로 일한 날은 저녁에도 잠옷이고, 다음 날 아침에도 잠옷이더라고요. 재택 초반에는 그게 장점인 줄 알았어요. 편하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구분이 안 됐어요. 침대에서 노트북을 열고, 일하다 눕고, 누워서 메신저에 답하고. 하루
2026. 9. 23.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4주에 한 번, 목요일 오후 반차. 이제는 좀 익숙해졌어요. 처음에는 병원 가는 날이 제일 싫었어요. 대기실에 앉아 있으면 '내가 여기 왜 있지' 싶고, 아는 사람을 마주칠까 봐 모자를 눌러썼고, 끝나면 도망치듯 나왔어요. 지금은 그날을 조금 다르게 씁니다. 병원만 다
2026. 9. 23.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
잠드는 순서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저는 자는 시간이 들쑥날쑥해요. 어떤 날은 열 시에 쓰러지고, 어떤 날은 두 시까지 뒤척여요. 병원에서 선생님이 '잠들기 전에 매일 같은 순서로 하는 일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몸이 '이
2026. 9. 22. · 조회 0 · 공감 0 ·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