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나비넥타이, 제 우렁이 요일별 옷
요일마다 우렁이 옷을 바꿔 주기 시작한 지 3주 됐어요.
시작은 단순했어요. 재택이 길어지니까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자꾸 헷갈리더라고요. 화요일인 줄 알았는데 목요일이고, 금요일인데 수요일 기분이고. 그래서 요일을 눈으로 볼 방법을 찾다가 우렁이를 떠올렸습니다.
요일별 차림
- 월: 나비넥타이 (한 주 시작이니까 단정하게)
- 화: 동그란 안경 (일 많은 날)
- 수: 목도리 (가운데 날은 포근하게)
- 목: 반짝 리본 (거의 다 왔다)
- 금: 선글라스 (퇴근 기분)
- 주말: 아무것도 안 입힘 (쉬는 날)
아침에 체크인하면서 옷을 갈아입혀요. 30초면 끝나는데 이게 은근히 하루를 여는 스위치가 됩니다. 월요일에 나비넥타이를 매 주면서 '자, 시작하자' 하게 되고, 금요일에 선글라스를 씌워 주면서 '다 왔다' 하게 돼요.
주말에 아무것도 안 입히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우렁이도 쉬고 저도 쉬는 느낌이라서요.
옷이 많지는 않아요. 씨앗코인을 모아서 하나씩 산 게 지금 다섯 개예요. 텃밭에서 토마토 수확할 때마다 조금씩 모았습니다.
요일 감각이 돌아온 것도 좋지만, 매일 아침 누군가를 챙겨 주는 일이 하나 있다는 게 더 좋아요. 제 옷은 맨날 같은 맨투맨인데 말이죠.
다음에 살 옷 추천받아요. 수요일용을 바꿔 보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