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걷거나 소리 지르는 가족 — 몽유병과 야경증

자다가 걷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귀신이 들리거나 마음에 큰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깊은 잠에서 뇌가 덜 깬 채 몸만 움직이는 일이에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몽유병(수면보행증)을 깊은 잠에서 반쯤만 깬 상태로 설명해요. 몸은 움직일 수 있는데 뇌는 아직 충분히 깨지 않은 거예요.
- 일어나 앉거나 침대에서 나와 걸어 다녀요
- 눈은 뜨고 있지만 표정이 멍해요
- 옷을 입거나 문을 여는 것 같은 익숙한 행동을 해요
- 보통 몇 분 안에 끝나고, 잠든 지 얼마 안 된 이른 밤에 일어나요
- 아침에 기억하지 못해요
야경증은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몸부림치는 거예요.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자고 있어요. NHS에 따르면 주로 3~8세 아이에게 나타나고, 길면 15분쯤 이어져요. 악몽과 달리 깨지 않고, 아침에 기억하지 못해요.
보는 가족은 무척 놀라요. 하지만 대부분 본인에게는 해롭지 않고, 아이는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왜 생기나요
NHS가 드는 계기는 이래요.
- 잠이 부족하거나 몹시 피곤할 때
-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플 때
- 스트레스와 불안
- 술
- 일부 약
- 수면무호흡이나 하지불안증후군처럼 잠을 자꾸 깨우는 다른 문제
- 가족력
'낮에 무서운 것을 봐서', '부모가 잘못 키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굿이나 부적이 필요한 일도 아니에요. 잠의 구조에서 생기는 일이고, 잠을 충분히 재우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대처예요.
그 순간에 가족이 할 일
걸어 다닐 때
- 놀라게 하지 말고 조용히 침대로 이끌어 줘요
- 꼭 깨워야 한다면 천천히 부드럽게 깨워요. 갑자기 깨우면 혼란스럽고 겁먹을 수 있어요
- 다음 날 놀리거나 캐묻지 않아요. 본인은 기억이 없고 창피해할 수 있어요
소리 지르고 몸부림칠 때
- 침착하게 곁에서 지켜보며 가라앉기를 기다려요
- 억지로 깨우거나 붙잡지 않아요. 더 놀라고 흥분할 수 있어요
- 다칠 만한 것만 치워 줘요
미리 해 둘 것 — 안전
- 창문과 현관문을 잠가요. 필요하면 문에 소리 나는 장치를 달아요
-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워요
- 칼, 가위처럼 날카로운 것은 손 닿지 않는 곳에 둬요
- 이층 침대 위 칸에서 재우지 않아요
- 계단이 있다면 안전문을 달아요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요. 잠이 모자라지 않게 해요
- 자기 전 한 시간은 조용하게 보내요
- 저녁에는 카페인과 술을 피해요
- 잠 일기를 써서 언제, 어떤 날에 생기는지 살펴봐요
- 야경증이 늘 비슷한 시각에 일어난다면, NHS는 그 시각 15분쯤 전에 살짝 깨우는 일을 2주 정도 해 보는 방법을 소개해요
어른에게 생겼다면
어른의 몽유병도 있어요. 잠 부족, 스트레스, 술, 약이 겹칠 때 잘 생겨요. 수면제 같은 약을 먹기 시작한 뒤 자다가 돌아다니거나 무언가를 먹고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면, 스스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에게 바로 알려 주세요.
나이 든 어른이 꿈을 꾸면서 그 내용대로 주먹을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몽유병과는 다른 문제일 수 있어요. 진료를 받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아요.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자주 되풀이되어 본인이나 가족이 잠을 제대로 못 잘 때
- 다쳤거나 다칠 뻔했을 때,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있을 때
- 낮에 몹시 졸리거나 피곤해할 때
- 자는 동안 숨이 멈추거나 코골이가 심할 때
- 어른이 되어 처음 시작됐을 때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어른은 수면 클리닉이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할 수 있어요. NHS는 심한 경우 심리치료나 약을 쓰기도 한다고 설명해요. 다른 수면 문제가 밑에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면 함께 좋아지기도 해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Sleepwalking
- NHS — Night terrors and nightmare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