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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치료·돌봄 안내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을 때, 돌보는 가족이 지치지 않는 법

돌보는 사람이 무너지지 않아야 돌봄도 이어져요. 나를 챙기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에요.

가족의 마음도 흔들려요

가족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시작하면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와요. 놀람, 걱정, 미안함, 답답함, 때로는 화도 나요. '내가 잘못 키워서', '내가 못 알아봐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마음의 병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생기지 않아요. 의지가 약해서도, 집안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에요. 치료받을 수 있는 병이에요.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지쳤다는 신호

미국 국립보건원의 MedlinePlus는 돌보는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의 신호를 이렇게 꼽아요.

  • 감당하기 벅차다고 느껴요
  • 혼자인 것 같고 외로워요
  • 너무 많이 자거나 거의 못 자요
  • 몸무게가 크게 늘거나 줄어요
  • 늘 피곤해요
  • 좋아하던 일에 흥미가 없어요
  •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요
  • 자주 걱정되고 슬퍼요
  • 머리나 몸이 자주 아파요
  • 술이나 담배에 기대요

MedlinePlus는 돌봄의 스트레스가 오래 이어지면 우울과 불안, 면역력 저하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해요. 여러 가지가 해당한다면 나도 돌봄이 필요한 상태예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가족이 이렇게 도울 수 있다고 해요.

  • 곁에서 들어 주고, 기다려 주고, 격려해요
  • 산책이나 가벼운 외출을 함께하자고 권해요
  • 진료 약속을 챙기고 병원에 같이 가 줘요
  •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도와요
  • 시간이 걸리지만 나아질 수 있다고 알려 줘요

할 수 없는 일도 있어요. 가족이 대신 낫게 해 줄 수는 없어요. 기분을 하루 종일 책임질 수도 없어요. 치료는 의사와 본인이 하는 일이에요. 가족은 곁에 있는 사람이에요. 이 선을 알면 죄책감이 조금 줄어요.

지치지 않으려면

MedlinePlus가 권하는 방법을 한국 사정에 맞게 정리했어요.

  • 병에 대해 배워요. 알면 덜 무섭고, 증상 때문에 나온 말과 행동을 덜 상처로 받아요. 진료에 함께 가서 의사에게 물어봐요.
  • 도움을 받아요. 다른 가족과 역할을 나눠요. '병원 가는 날만 맡아 줘'처럼 구체적으로 부탁해요.
  • 내 시간을 지켜요. 하루에 짧게라도 돌봄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정해요.
  • 몸을 챙겨요. 제때 먹고, 자고, 걸어요. 내 병원 예약도 미루지 않아요.
  • 사람을 만나요. 친구와의 연락을 끊지 않아요. 털어놓을 한 사람이 있으면 달라요.
  • 같은 처지의 가족을 만나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말은 큰 힘이 돼요.
  • 할 일을 적어요. 머릿속에만 두면 더 무거워요.

이런 말은 나에게 해 줘요

  • 나도 힘들 수 있어요.
  • 화가 나는 것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 오늘 못한 것은 내일 해도 돼요.
  • 쉬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에요.

선을 정해도 돼요

아픈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받아 줘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욕설이나 폭력은 병 때문이라 해도 견뎌야 할 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면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울게'처럼 차분히 선을 말해요. 위험하면 자리를 피하고 112나 119에 도움을 청해요.

어디에 도움을 청하나요

  • 정신건강복지센터: 시·군·구마다 있어요. 보건복지부 안내에 따르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상담과 사례 관리를 맡아요. 가족도 전화해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가족 교육이나 가족 모임이 있는지 물어봐요.
  • 담당 의료진: 가족이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물어봐요. 다만 본인 동의 없이는 진료 내용을 자세히 듣지 못할 수 있어요.
  • 나를 위한 상담: 내가 지쳤다면 나도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요. 비용이 걱정되면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를 알아봐요.

위급할 때

가족이 죽고 싶다고 말하거나 위험해 보이면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는 가족이 전화해도 돼요. 당장 위험하면 119에 연락해요.

돌보는 내가 '나도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전화는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참고한 자료

  • MedlinePlus(NIH) — Caregiver Health
  • NIMH — Depression
  • 보건복지부 —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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