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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예방접종#문진표

독감 예방접종 날, 문진표에 먹는 약을 적었어요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습니까'에서 펜이 2초쯤 멈췄습니다.

회사 근처 내과에 독감 주사를 맞으러 갔어요. 접수하고 문진표를 받았는데 그 항목이 있더라고요. 솔직히 '없음'에 체크하고 싶은 마음이 스쳤어요. 주사 한 대 맞는 건데 굳이,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대기실에 회사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지난 진료 때 주치의 선생님이 하신 말이 떠올랐어요. '다른 병원에 가실 때는 드시는 약을 꼭 말씀해 주세요. 그쪽 선생님이 판단하실 수 있게요.'

그래서 '있음'에 체크하고, 휴대폰에 찍어 둔 약 봉투 사진을 보고 약 이름을 옮겨 적었어요. 저는 약 이름을 못 외워서 봉투가 바뀔 때마다 사진을 찍어 둡니다. 이럴 때 쓸모가 있더라고요.

진료실에서 내과 선생님이 문진표를 보시고는 '네, 확인했습니다. 접종하셔도 됩니다' 하셨어요. 그게 끝이었습니다. 표정 하나 안 바뀌셨어요. 제가 긴장한 게 머쓱할 정도로요.

이번에 정해 둔 것

  • 약 봉투 사진은 휴대폰 즐겨찾기 앨범에
  • 문진표의 그 칸은 고민하지 말고 그대로 적기
  • 궁금한 건 그 자리에서 물어보기

접종해도 되는지는 그날 진찰한 선생님이 판단하실 일이니, 제가 할 일은 정확히 알리는 것뿐이더라고요.

팔은 이틀쯤 뻐근했어요. 그건 약이랑 상관없이 매년 그렇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약 봉투 사진을 즐겨찾기 앨범에 두는 거 바로 따라 했어요. 저도 이름을 못 외워서요.

운영팀

표정 하나 안 바뀌셨다는 말에 안심이 돼요. 저도 다음 주에 맞으러 가는데 그대로 적을게요.

운영팀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요. 걱정하신 것보다 훨씬 금방 끝날 거예요.

운영팀

내 할 일은 정확히 알리는 것뿐이라는 정리가 좋네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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