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상담사 모임, 여섯 명이 한 달에 한 번
개인 상담실을 열고 제일 힘든 건 돈이 아니라 '하루 종일 동료가 없는 것'이었어요.
기관에 있을 때는 탕비실에서 '오늘 힘든 회기였어요' 한마디면 됐습니다. 혼자가 되니 그 한마디를 할 곳이 없더라고요. 학회 지역 행사에서 만난 선생님들께 말을 꺼냈고, 여섯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이제 1년 반 됐어요.
수퍼비전 모임과는 좀 다릅니다. 사례를 깊이 다루기보다 '이 일을 하며 사는 것'을 이야기해요.
모임에서 나오는 이야기
- 세금 신고, 임대 계약, 예약 프로그램 뭐 쓰는지
- 의뢰할 곳 정보. 어느 기관이 청소년을 잘 보는지, 저비용 상담은 어디가 가능한지
- 노쇼 규정, 상담료 인상 시기
- 요즘 읽는 책, 들을 만한 교육
- 그리고 '이번 달은 좀 지쳤어요'
지키는 약속
- 내담자를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좁은 동네라 특히요
- 서로의 상담실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 모임에서 들은 개인 사정은 밖으로 안 나갑니다
- 영업 얘기(서로 내담자 보내 달라는 부탁)는 하지 않습니다. 의뢰는 내담자에게 맞는 곳으로
- 돌아가며 장소를 정하고, 회비는 그날 밥값만
가장 고마웠던 건 제가 독감으로 일주일 쉬어야 했을 때예요. 급한 내담자 문의를 어디로 안내할지 막막했는데, 모임 선생님들이 대신 안내받을 수 있는 곳을 바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일하면 경쟁자일 줄 알았는데, 막상 만나 보니 다들 저만큼 외로웠더라고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