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예진 처음 맡았는데 시간이 늘 모자랍니다
이번 달부터 외래 예진을 보는데 한 분당 시간을 매번 넘깁니다.
병동에서는 한 분과 길게 앉을 수 있었는데 외래는 뒤에 다음 분이 기다리고 계세요. 그걸 알면서도 이야기를 끊지 못해서 교수님 진료가 밀린 날도 있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 눈치가 보여요 ㅠㅠ
선배들한테 물어서 모은 요령입니다.
- 시작할 때 시간을 먼저 말씀드리기. '제가 먼저 20분 정도 여쭙고, 이어서 교수님을 만나실 거예요.'
- 가장 불편한 것 한 가지를 먼저 묻기. 처음부터 어린 시절로 가면 못 돌아옵니다.
- 이야기가 길어지면 '그 부분은 중요해서 교수님께 꼭 전달하겠습니다' 하고 적은 뒤 다음으로.
- 꼭 확인할 항목은 종이 한쪽에 미리 적어 두고 빠진 것만 마지막에 훑기.
- 안전과 관련된 질문은 뒤로 미루지 않기. 시간 없다고 건너뛰면 안 되는 부분이라서요.
세 번째가 제일 도움이 됐어요. 끊는 게 무례한 것 같아서 못 했는데, '전달하겠다'고 하면 환자분도 받아들이시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마음에 걸리는 건 있습니다. 처음 병원에 오기까지 오래 걸리신 분이 겨우 말을 꺼내셨는데 제가 시계를 보는 게 맞나 싶어서요. 이건 익숙해져야 하는 건지, 익숙해지면 안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