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가 재미있는데, 임상을 놓고 싶지도 않습니다
3년차인데 요즘 실험실에 있는 시간이 병동에 있는 시간보다 즐겁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교수님 연구에 참여하면서 데이터 정리를 맡았는데, 밤늦게까지 해도 안 피곤하더라고요. 그런데 동시에 환자분 면담하고 나올 때의 그 느낌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둘 다 하고 싶다는 건 욕심인가 싶어요.
주변에 물어보고 다니면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연구 쪽 선배
- 대학에 남으면 연구·진료·교육·행정을 다 해야 한다. 연구만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적다
- 그래도 임상에서 생긴 질문을 내 손으로 풀어 볼 수 있다는 게 크다
- 전일제 대학원 과정이나 연구 전임 자리도 길이 있다. 다만 생활은 빠듯하다
임상 쪽 선배
- 봉직이나 개원을 해도 연구를 완전히 놓는 건 아니다. 학회 활동, 증례 보고, 공동 연구로 이어 가는 분들이 있다
- 다만 시간이 없어서 대부분은 점점 멀어진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심
한 교수님은 '지금 정하지 말고, 펠로우 1년을 해 보면서 몸이 어디로 가는지 봐라'고 하셨습니다. 머리로 고르면 후회한다고요.
제일 걸리는 건 현실적인 문제예요. 연구의 길은 길고 보상이 늦게 오는데, 주변 동기들이 자리 잡는 걸 보면서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비슷한 고민 하셨던 선생님들은 어떻게 정하셨는지, 정하고 나서 후회는 없으셨는지 듣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