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다음 날 회복 루틴 공유해요
당직 다음 날을 그냥 날려 버리는 게 싫어서 이것저것 해 봤습니다.
예전엔 퇴근하자마자 쓰러져서 저녁 일곱 시에 깼어요. 그러면 밤에 잠이 안 오고, 다음 날 아침 회진에서 멍합니다. 이틀이 통째로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하는 것
- 집에 오면 씻고 90분만 잡니다. 알람 두 개.
- 일어나서 바로 햇빛 보러 나갑니다. 편의점까지라도.
- 점심은 제대로 된 밥. 당직 때 먹은 건 대체로 컵라면이라서요.
- 오후엔 머리 쓰는 일 금지. 빨래, 장보기 같은 손 쓰는 일만.
- 커피는 오후 두 시까지.
- 밤엔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눕습니다.
해 보고 그만둔 것
- 안 자고 버티기: 오후 네 시쯤 무너집니다.
- 당직 끝나고 운동: 저한테는 무리였어요. 가벼운 산책이 한계.
- 밀린 논문 읽기: 한 줄도 안 들어옵니다 ㅋㅋ
몸보다 어려운 건 머리예요. 밤에 본 환자분이 계속 생각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인계를 다시 떠올려 보고 '내가 할 일은 넘겼다'고 속으로 한 번 말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동기한테 메시지 하나 보내요. 답이 '고생했다' 한 줄이어도 좀 내려갑니다.
다른 분들 루틴도 궁금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