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우고 맞는 아침 아홉 시 첫 환자분께 늘 조금 미안합니다. 저희 병원은 전문의도 순번으로 응급실 콜을 받습니다. 한 달에 서너 번인데, 문제는 다음 날 외래가 그대로라는 거예요. 새벽 네 시에 병원에 나왔다가 집에 못 가고 그대로 외래에 앉은 날도 있습니다. 그
5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당직 다음 날을 그냥 날려 버리는 게 싫어서 이것저것 해 봤습니다. 예전엔 퇴근하자마자 쓰러져서 저녁 일곱 시에 깼어요. 그러면 밤에 잠이 안 오고, 다음 날 아침 회진에서 멍합니다. 이틀이 통째로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하는 것 집에 오면 씻고 90분만 잡니다.
2026. 9. 24.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
응급실 콜 받고 내려가는 그 1분이 제일 깁니다. 2년차가 됐는데도 응급실 번호가 뜨면 배가 살짝 아파요. 요즘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속으로 순서를 한 번 외웁니다. 누가 정해 준 건 아니고 제 나름의 루틴이에요. 제 엘리베이터 루틴 안전부터. 환자분, 보호자, 직원,
2026. 9. 24.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절차대로 했고 다들 맞는 결정이었다고 하는데, 제 마음은 아직 정리가 안 됩니다. 당직 중에 병동에서 다른 환자분과 본인 모두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말로 진정을 시도했고, 자리를 옮겨 드렸고, 그래도 어려워서 결국 지침에 따라 격리를 결정했습니다. 당직 전
2026. 9. 22.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밤새 여섯 분을 뵙고 아침 여덟 시에 인계를 마쳤습니다. 해가 떠 있는 게 이상했어요. 밤 근무 뒤의 아침은 늘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출근하고, 저는 반대로 걸어 나가고요. 응급실 밤은 병동 당직과 결이 다릅니다. 처음 뵙는 분을,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힘든 순간에
2026. 9. 21.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