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못 일어나서 약 먹는 시간을 상의했어요
알람 여섯 개를 다 끄고 지각한 날, 이건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전에 먹는 약이 있어요. 잠드는 건 확실히 수월해졌는데 문제는 아침이었어요. 눈은 떠지는데 몸이 물먹은 솜 같았어요. 오전 열 시까지는 머리에 안개가 낀 느낌이었고요.
처음엔 '적응하면 낫겠지' 했어요. 3주를 버텼는데 그대로였어요. 저 혼자 약을 더 일찍 먹어 볼까, 반만 먹어 볼까 별 생각을 다 했어요. 실제로 하진 않았어요. 예전에 제멋대로 바꿨다가 혼난 적이 있어서요 ㅋㅋ
진료 때 가져간 메모
- 약 먹는 시각, 잠드는 시각, 일어나는 시각 일주일 치
- 오전에 멍한 정도 (운전은 가능, 회의 집중은 어려움)
- 주말에도 똑같은지 (똑같았어요)
선생님이 기록을 보시고 몇 가지 방법 중에 뭐가 좋을지 설명해 주셨어요. 저한테 어떤 방법을 쓰셨는지는 약도 사람도 다르니 적지 않을게요.
지금은 알람 두 개면 일어나요. 완벽하진 않지만 지각은 안 해요.
일주일 치 기록이 있으니 '아침에 좀 힘들어요'보다 훨씬 정확하게 전달됐어요. 기록, 귀찮지만 값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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