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만 하면 목소리가 떨려서 회의가 무서워요
주간 회의에서 제 차례가 다가오면 손바닥이 흥건해져요.
3분짜리 업무 공유예요. 내용도 다 아는 거고요. 그런데 앞사람이 말하는 동안 제 심장 소리 때문에 아무것도 안 들려요. 제 차례가 되면 목소리가 염소처럼 떨리고, 그걸 제가 듣는 순간 더 떨려요.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느껴지고요.
끝나고 나면 자리에 앉아서 '다들 이상하게 봤겠지'를 한 시간쯤 되감아요. 동료가 '괜찮았는데?' 해도 위로하려고 하는 말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회의 있는 날 아침부터 속이 안 좋아요. 발표가 많은 자리로 승진 얘기가 나왔는데 기쁘기보다 무서웠어요.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어요. 조별 과제에서 발표만 빼 주면 자료 조사를 다 하겠다고 하던 사람이 저예요. 그렇게 10년을 피해 왔는데 직급이 올라가니 더는 피할 데가 없네요. 회의 전날엔 잠도 설쳐요.
해 본 것
- 대본 통째로 외우기 → 한 줄 까먹으면 머리가 하얘짐
- 회의 전에 심호흡 → 조금 도움 됨
일대일로 얘기할 땐 멀쩡해요. 이런 것도 치료나 상담의 대상이 되나요? 그냥 성격인 줄 알고 살았거든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