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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라운지 #수퍼비전#피드백

지도전문의 피드백에 하루 종일 가라앉았던 날

회진에서 한 소리 듣고 온종일 마음이 무거웠어요.

케이스 발표를 하는데 교수님이 중간에 끊으시고 '그래서 이 환자가 왜 지금 입원했는지 한 문장으로 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말문이 막혔어요. 병력은 다 외웠는데 그 한 문장이 안 나오더라고요. 뒤에 서 있던 학생들 앞이라 더 화끈거렸습니다.

당직실에 와서 한참 멍하니 있었어요. '나는 이 일에 안 맞나' 하는 생각까지 갔다가, 저녁에 동기랑 김밥 먹으면서 얘기했더니 걔도 지난달에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는 겁니다. ㅋㅋ 교수님 단골 질문이었어요.

며칠 지나 다시 생각해 보니 지적받은 건 제 발표였지 제가 아니었는데, 그 순간엔 그 둘이 구분이 안 됐던 것 같아요. 환자분들께는 '생각과 사실을 나눠 보자'고 하면서 정작 저는 못 하고 있었네요.

그 뒤로 바꾼 것

  • 발표 맨 앞에 '한 줄 요약'을 먼저 써 놓고 시작하기
  • 피드백 받은 날은 그 내용을 노트에 문장 그대로 적기(기억 속에서는 훨씬 가혹하게 부풀어 있더라고요)
  • 모르겠으면 교수님 방에 가서 다시 여쭤보기. 무서웠는데 막상 가니 20분이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피드백에 덜 흔들리는 방법, 있으시면 나눠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노트에 문장 그대로 적는 거 정말 좋네요. 저도 기억 속 교수님 말투는 실제보다 세 배쯤 무섭습니다.

운영팀

저는 혼난 날 동기 단톡에 '오늘의 한 소리' 올립니다. 서로 올리다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게 눈에 보여서 좀 낫더라고요. 우렁이 머쓱 스티커

운영팀

4년차인데 아직도 흔들려요. 다만 회복이 하루에서 반나절로 줄었습니다. 그 정도면 성장이라고 치고 있어요.

운영팀

반나절이라니 희망이 생깁니다. 저도 천천히 줄여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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