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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라운지 #첫당직#1년차

첫 당직 밤, 전화벨 소리에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첫 당직을 무사히(?) 넘기고 적어 봅니다.

1년차입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당직을 섰어요. 인계받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윗년차 선생님이 퇴근하고 병동 문이 닫히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밤 11시쯤 병동에서 첫 전화가 왔습니다. 잠을 못 주무시는 환자분이 계속 스테이션에 나오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짧은 통화 동안 손에 땀이 났어요. 가서 뵙고, 이야기 듣고, 차트 다시 보고, 결국 백업 선생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새벽에 깨워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안 물어보고 혼자 결정하는 게 더 무섭다, 애매하면 무조건 전화해라' 하셨어요. 그 말에 좀 살았습니다.

첫 당직 전에 해 두니 좋았던 것

  • 병동 환자 명단을 미리 훑고, 걱정되는 분은 낮 근무 간호사 선생님께 한 번 더 여쭤보기
  • 자주 받는 콜 유형별로 윗년차가 정리해 준 메모를 주머니에 넣어 두기
  • 백업 선생님 연락 기준을 미리 확인해 두기(어디까지 혼자, 어디부터 전화)
  • 간식. 진짜로요. 새벽 3시의 초코바는 약입니다

아침 인계 때 목소리가 떨렸는데 아무도 뭐라 안 하셨어요. 다들 그랬던 거겠죠. 다음 당직도 무섭긴 한데, 처음만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첫 당직은 어떠셨나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저는 첫 당직 때 콜 받고 병동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습니다 ㅋㅋ 다들 그렇게 시작해요. 고생하셨어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운영팀

'애매하면 전화' 이거 4년 내내 유효합니다. 전화 안 해서 혼난 적은 있어도 전화해서 혼난 적은 없었어요.

운영팀

그 말 들으니 마음이 놓이네요. 다음 당직 땐 덜 망설이고 전화드려 보겠습니다.

운영팀

간식 공감합니다. 저는 당직 가방에 컵라면이랑 여벌 양말을 꼭 넣어요. 양말 갈아 신으면 사람이 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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