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당직 밤, 전화벨 소리에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첫 당직을 무사히(?) 넘기고 적어 봅니다.
1년차입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당직을 섰어요. 인계받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윗년차 선생님이 퇴근하고 병동 문이 닫히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밤 11시쯤 병동에서 첫 전화가 왔습니다. 잠을 못 주무시는 환자분이 계속 스테이션에 나오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짧은 통화 동안 손에 땀이 났어요. 가서 뵙고, 이야기 듣고, 차트 다시 보고, 결국 백업 선생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새벽에 깨워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안 물어보고 혼자 결정하는 게 더 무섭다, 애매하면 무조건 전화해라' 하셨어요. 그 말에 좀 살았습니다.
첫 당직 전에 해 두니 좋았던 것
- 병동 환자 명단을 미리 훑고, 걱정되는 분은 낮 근무 간호사 선생님께 한 번 더 여쭤보기
- 자주 받는 콜 유형별로 윗년차가 정리해 준 메모를 주머니에 넣어 두기
- 백업 선생님 연락 기준을 미리 확인해 두기(어디까지 혼자, 어디부터 전화)
- 간식. 진짜로요. 새벽 3시의 초코바는 약입니다
아침 인계 때 목소리가 떨렸는데 아무도 뭐라 안 하셨어요. 다들 그랬던 거겠죠. 다음 당직도 무섭긴 한데, 처음만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첫 당직은 어떠셨나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