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앱 열기
마음건강 백과 #아동·청소년

아이가 자해를 한다는 걸 알았을 때 부모가 할 일

아이가 자신을 다치게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꾸중이 아니라, 그만큼 힘들었다는 것을 알아주는 일이에요.

먼저, 부모의 마음부터

놀라고, 무섭고, 화가 나고,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죄책감이 드는 것은 당연해요. 그 마음을 그대로 아이에게 쏟아 내기 전에 잠깐 숨을 고르세요. 부모가 침착해야 아이가 입을 열 수 있어요.

왜 그러는 걸까요

자해는 대개 견디기 힘든 감정을 다루려는 방법이에요.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AACAP)는 청소년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마음속 긴장과 고통, 낮은 자존감을 이런 식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해요.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아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자해를 심한 괴로움의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말해요. '관심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넘기지 말라고 해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자해를 한다고 해서 모두 죽으려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자해가 있다는 것은 아이가 위험할 만큼 힘들다는 뜻이고, 자살 생각이 함께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전문가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요.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

  • 설명하기 어려운 상처가 되풀이돼요.
  • 더운 날에도 긴 옷으로 몸을 가려요.
  • 혼자 있으려 하고, 가족과 친구를 피해요.
  • 기분이 가라앉아 있고, 자신을 탓하는 말을 자주 해요.
  • '다 끝내고 싶다', '없어지고 싶다' 같은 말을 해요.

이렇게 말해 주세요

  • '많이 힘들었구나. 말해 줘서 고마워.' (아이가 말하지 않았다면 '네가 걱정돼서 그래. 혼내려는 게 아니야.')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어. 지금 말하기 어려우면 기다릴게.'
  •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알려 줄래?'
  • '네가 어떤 상태든 엄마 아빠는 네 편이야.'

말보다 듣는 시간이 길어야 해요. 해결책을 서둘러 내놓지 않아도 돼요. 끝까지 들어 주는 것이 먼저예요.

이런 말과 행동은 피해 주세요

  • 혼내기, 소리 지르기, 벌주기
  • '다시는 안 한다고 약속해'라고 다그치기. NHS는 억지로 그만두게 하려고 압박하지 말라고 권해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아이는 더 숨기게 돼요.
  • '네가 뭐가 부족해서', '엄마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처럼 죄책감을 주는 말
  • '관심받으려고 그러니', '유행 따라 하는 거지' 같은 말
  • 휴대전화와 방을 몰래 뒤지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안전을 살피는 일은 필요하지만, 아이에게 이유를 말하고 함께 정하는 편이 좋아요.
  • 상처를 보여 달라고 강요하거나, 형제나 친척 앞에서 이야기하기

전문가와 연결하기

NHS는 가족이 혼자 힘으로 돕기 어려울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요. 부모의 사랑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자해 뒤에 있는 우울, 불안 같은 어려움을 살펴보고 치료해요. 상담을 통해 힘든 감정을 다르게 다루는 방법도 배워요.
  • 청소년상담전화 1388: 365일 24시간, 무료예요. 전화, 문자, 카카오톡으로 상담할 수 있어요. 정부 안내에 따르면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와 보호자도 이용할 수 있어요.
  • 학교 상담실(위클래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아이가 병원을 거부하면 '너를 고치려는 게 아니라, 덜 힘들 방법을 같이 찾으려는 거야'라고 말해 주세요. 어디로 갈지, 누구에게 이야기할지 아이가 고를 수 있는 부분은 고르게 해 주세요. 아이가 끝내 가지 않으려 하면 부모가 먼저 상담을 받아도 도움이 돼요.

상처가 있다면 덧나지 않도록 치료받게 해 주세요. 그때도 캐묻거나 나무라지 않아요.

집에서 이어 갈 수 있는 것

  • 하루에 한 번, 훈계 없이 아이와 함께 있는 짧은 시간을 가져요.
  • 힘들 때 누구에게 말할지, 무엇을 하면 조금 나아지는지 아이와 미리 이야기해 둬요.
  • 잠, 식사, 쉬는 시간을 챙겨요. 성적이나 일정의 압박은 잠시 내려놓아도 돼요.
  •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질 수 있어요.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회복 과정의 일부예요.
  • 부모도 지쳐요. 부모 자신도 상담을 받거나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야기하세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아이가 죽고 싶다고 말하거나, 그런 계획을 이야기할 때
  • 상처가 깊거나 몸 상태가 걱정될 때
  • 아이가 몹시 흥분해 있거나 진정되지 않을 때

생명이 위급하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아이 곁을 떠나지 않아요.

  •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
  • 청소년상담전화 1388 (24시간)

아이가 이 일을 부모에게 들켰거나 털어놓았다는 것은, 이제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How to help someone who self-harms
  • AACAP(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Self-Injury in Adolescents (Facts for Families)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Children and Mental Health: Is This Just a Stage?
  • 청소년상담전화 1388 안내 — 청소년상담 1388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따뜻한 한마디면 충분해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