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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아동·청소년

부모의 이혼·다툼을 겪는 아이의 마음 — 아이를 지키는 말과 행동

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이혼 자체보다 부모 사이의 싸움 한가운데에 놓이는 일이고, 부모가 그 싸움에서 아이를 빼 주면 아이는 잘 견뎌 낼 수 있어요.

아이는 어떻게 느끼나요

아이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알아채요. 큰 소리, 차가운 침묵, 문 닫는 소리로 집의 공기를 읽어요. 그리고 흔히 이렇게 생각해요.

  • '내가 말을 안 들어서 싸우는 걸까'
  • '내가 잘하면 다시 사이가 좋아질까'
  •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나는 누구랑 살지, 나도 버려질까'
  • '한쪽을 좋아하면 다른 쪽이 슬퍼할까'

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AACAP)는 나이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고 설명해요. 어린아이는 더 공격적이고 말을 안 듣게 되거나, 반대로 움츠러들어요. 좀 더 큰 아이는 깊은 슬픔을 느끼고 성적이 떨어지기도 해요. 겉으로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 괜찮은 것이 아니라 부모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참는 것일 수 있어요.

알아 둘 것

아이는 자기 탓을 해요. 그래서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들어야 해요.

아이는 두 사람 모두를 사랑해요. 한쪽 부모를 깎아내리는 말은 아이에게 자기 절반을 깎아내리는 말처럼 들려요.

다툼의 내용보다 방식이 남아요. 의견이 다른 것은 어느 집에나 있어요. 아이를 다치게 하는 것은 고함, 욕, 물건을 던지는 일, 며칠씩 이어지는 냉전, 그리고 아이를 사이에 끼우는 일이에요.

집에 폭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때리거나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아이와 나의 안전이 먼저예요.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이나 경찰 112에 도움을 청하세요.

이혼이나 별거를 알릴 때

AACAP가 권하는 방법이에요.

  • 숨기거나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지 않아요. 아이는 이미 느끼고 있어요.
  • 가능하면 두 사람이 함께 말해요.
  • 짧고 솔직하게, 나이에 맞게. 어른의 사정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 꼭 해야 할 세 마디: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 아빠는 둘 다 너를 사랑해.' '우리는 계속 네 엄마 아빠야.'
  • 상대의 잘못을 아이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아요.
  • 달라지는 것(누구와 어디서 사는지, 학교는 어떻게 되는지)과 달라지지 않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 줘요.

아이가 같은 질문을 되풀이해도 그때마다 대답해 줘요.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려요.

하지 않아야 할 것

  • 아이를 전달자로 쓰지 않아요. '아빠한테 양육비 보내라고 해' 같은 말이에요.
  • 아이를 정보원으로 쓰지 않아요. '엄마 요즘 누구 만나니' 같은 질문이에요.
  • 아이에게 편을 고르게 하지 않아요.
  • 아이를 위로해 주는 사람으로 삼지 않아요. 어른의 슬픔과 분노는 다른 어른이나 상담자에게 털어놓아요.
  • 다른 부모와 만나고 온 아이에게 죄책감을 주지 않아요.

아이를 지켜 주는 것

  • 일상을 지켜요. 자는 시간, 밥, 학교, 학원, 친구. 익숙한 리듬이 아이를 붙잡아 줘요.
  • 양쪽 부모와의 관계를 이어 가요. AACAP는 두 부모 모두 자기 삶에 계속 함께할 것을 아는 아이가 가장 잘 지낸다고 설명해요.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한 그래요.
  • 감정을 말해도 된다고 알려 줘요. '슬퍼도 되고 화나도 돼.' 고치려 하지 말고 들어 줘요.
  • 학교에 알려요. 담임 선생님이 사정을 알면 아이의 변화를 다르게 봐 줄 수 있어요.
  • 부모 자신을 돌봐요. 지친 부모는 아이를 돌볼 힘이 없어요. 도움을 받는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

이럴 땐 전문가에게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아이의 어려움이 몇 주 넘게 이어지고, 아이나 가족을 괴롭게 하고, 집·학교·친구 관계에 지장을 줄 때 도움을 받으라고 권해요.

  • 잠을 못 자거나 악몽이 이어지고, 다시 이불에 오줌을 쌀 때
  •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학교 가기를 거부할 때
  • 화를 심하게 내거나, 반대로 말이 없어지고 방에만 있을 때
  • 배나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할 때
  • 자기 몸을 다치게 하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할 때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학교 상담실, 사는 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가족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아이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에 바로 전화해요.

참고한 자료

  • AACAP(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Children and Divorce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Children and Mental Health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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