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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아동·청소년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 부모가 할 일

내 아이가 누군가를 괴롭혔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감싸지도 몰아세우지도 않고 사실을 마주하는 것이 피해 학생과 내 아이 모두를 지키는 길이에요.

처음 드는 마음

학교에서 전화를 받으면 머리가 하얘져요. '우리 아이가 그럴 리 없다'는 생각, 화, 부끄러움, '내가 잘못 키웠나' 하는 죄책감이 한꺼번에 와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다만 그 마음 그대로 움직이면 일이 꼬여요. 아이를 무조건 감싸면 아이는 책임지는 법을 배우지 못해요. 반대로 소리치고 때리면 아이는 입을 닫고, 폭력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을 한 번 더 배워요.

왜 그랬을까 — 이해는 변명이 아니에요

이유를 아는 것은 행동을 봐주는 것이 아니에요.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알아야 해요.

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AACAP)는 남을 괴롭히는 아이가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데서 힘을 느끼며, 그 아이 자신이 폭력이나 괴롭힘의 피해자였던 경우가 많다고 설명해요. 학교나 집에서 일어난 일로 우울하거나 화가 나 있을 수도 있어요.

어린이 건강 정보 기관 키즈헬스(KidsHealth)는 이런 이유를 들어요.

  • 불안정한 마음을 감추고, 내가 중요하고 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어서
  • 생김새나 배경이 다른 친구를 놀리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잘 몰라서
  • 집에서 거칠고 무례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서

무리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따라 한 경우도 있어요. 화를 조절하기 어려운 문제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이 뒤에 있을 수도 있어요.

아이와 이야기하기

  • 가라앉은 뒤에 이야기해요. 부모가 먼저 숨을 고르고 시작해요.
  • 먼저 물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 말로 듣고 싶어.' 끝까지 들어요.
  • 행동과 아이를 나눠요. '너는 나쁜 애야'가 아니라 '그 행동은 잘못이야'라고 말해요.
  • 분명히 말해요. 괴롭힘은 어떤 이유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흔들림 없이 알려 줘요.
  • 상대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해요. '그 친구는 그때, 그리고 집에 가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 책임질 방법을 함께 정해요. 사과와 그 뒤의 행동이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해요.

'장난이었다'는 말이 나올 수 있어요. 받는 사람이 괴로웠다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 줘요.

학교와 함께하기

  • 사실 확인에 협조해요. 숨기거나 줄여 말하면 일이 더 커져요.
  • 피해 학생이나 그 가족에게 따지거나 합의를 재촉하러 직접 찾아가지 않아요. 사과하고 싶다면 학교를 통해 방법과 때를 상의해요.
  • 아이의 SNS나 메신저에서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지 않은지 살펴요. 내용을 지우게 하는 것은 하지 않아요.
  • 절차와 조치는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정해진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요.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의 안내를 따르고, 궁금한 점은 담당 선생님에게 물어봐요.

집에서 바꿀 수 있는 것

키즈헬스가 권하는 방법이에요.

  • 결과를 분명하고 일관되게.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괴롭혔다면 한동안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처럼, 행동과 이어지는 결과를 정해요.
  • 다름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요. 여러 사람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줘요.
  • 친구 관계를 알아 둬요.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압력을 받는지 살펴요.
  • 잘한 행동을 알아봐 줘요. 벌만으로는 행동이 바뀌지 않아요.
  • 부모가 본을 보여요. 아이 앞에서 거칠게 굴거나 서로 욕하면 아이는 그대로 배워요.

이럴 땐 전문가에게

AACAP는 아이가 남을 괴롭히고 있다면 되도록 빨리 도움을 받으라고 권해요. 그대로 두면 학업, 관계, 마음,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괴롭힘이 되풀이되거나 멈추지 않을 때
  •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반항과 공격적인 행동이 잦을 때
  • 아이 자신이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한 적이 있을 때
  • 일이 알려진 뒤 아이가 심하게 위축되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할 때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학교 상담실, 사는 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가해 학생으로 불리게 된 아이도 큰 충격을 받아요. 아이가 위험해 보이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에 전화해요.

부모에게

아이의 잘못이 곧 부모의 실패는 아니에요. 지금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이의 다음을 정해요.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은 아이가 다르게 자랄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AACAP(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Bullying
  • KidsHealth(Nemours) — Teaching Kids Not to Bully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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