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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일상 고민

아픈 가족을 돌보는 사람의 마음 — 간병 스트레스 돌보기

아픈 가족을 돌보다 지치는 것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돌보는 사람도 돌봄을 받아야 오래 곁에 있을 수 있어요.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았어요. 배우자가 암 치료를 시작했어요. 병원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고, 회사에 눈치를 보며 휴가를 내고, 집에 오면 밀린 살림이 기다려요. 형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일이 몰리고, 간병비 걱정까지 겹쳐요.

그러다 보면 이런 마음이 들어요. 짜증을 내고 나서 죄책감이 들어요. "언제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미워요. 이것은 나쁜 마음이 아니에요. 오래 쉬지 못한 사람에게 생기는 흔한 반응이에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건강 정보(MedlinePlus)는 돌보는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의 신호로 이런 것을 들어요.

  • 버겁고 감당이 안 된다고 느껴요.
  • 혼자라는 느낌, 남들이 나를 내버려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못 자요.
  • 몸무게가 눈에 띄게 늘거나 줄어요.
  • 늘 피곤해요.
  • 좋아하던 일에 흥미가 없어요.
  •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요.
  • 자주 걱정하거나 슬퍼요.
  • 두통이나 몸의 통증이 잦아요.
  • 술이나 담배가 늘어요.

MedlinePlus는 간병 스트레스가 오래가면 우울과 불안, 면역력 저하,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해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치매가 있는 분을 돌보는 사람은 불안과 우울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고 해요. 그래서 CDC는 이렇게 말해요. 나를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라고요.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

  • 내 건강을 미루지 않아요. 내 병원 예약, 내 약, 내 건강검진을 챙겨요. MedlinePlus는 돌보는 사람도 운동하고, 잘 먹고, 충분히 자라고 권해요.
  • 쉬는 시간을 일정에 넣어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돌봄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있어야 지쳐 쓰러지지 않는다고 해요. 일주일에 반나절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정해요.
  • 돌보는 방법을 배워요. 병에 대해, 돌보는 요령에 대해 배우면 덜 막막해요. 병원의 보호자 교육이나 치매안심센터의 가족 교육을 알아봐요.
  • 정리해 둬요. 약 시간, 진료 일정, 연락처를 한곳에 적어 두면 머릿속 짐이 줄어요.
  • 사람을 계속 만나요. 간병을 하다 보면 친구와 멀어지기 쉬워요. 짧은 통화라도 이어 가요.
  • 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아요. 반찬을 사 먹고 청소를 미뤄도 괜찮아요.

주변에 도움 청하기

혼자 다 하려는 마음이 간병을 가장 힘들게 해요. MedlinePlus는 가족과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라고 권해요.

  • 가족회의를 열어 일을 나눠요. 멀리 사는 형제는 비용, 서류, 병원 예약처럼 떨어져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맡을 수 있어요.
  • "도와줘" 대신 "이번 주 목요일 병원에 같이 가 줘"처럼 날짜와 일을 정해서 말해요.
  • 같은 처지의 가족 모임에 나가 봐요. 겪어 본 사람의 말이 큰 위로가 돼요.
  • 잠시 돌봄을 맡길 수 있는 제도를 알아봐요. NHS는 주간보호, 방문 돌봄, 단기 입소 같은 방법을 소개해요. 한국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물어보세요.
  • 직장에 다닌다면 가족을 돌보기 위한 휴가나 휴직을 쓸 수 있는지 회사에 확인해요.

치매가 있는 가족을 돌본다면 이런 곳이 있어요.

  • 치매안심센터 — 보건복지부는 가족에게 이곳에서 돌봄 부담을 점검받고, 가족 모임에 참여하고, 쓸 수 있는 지역 서비스를 안내받으라고 권해요.
  •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 돌보는 요령, 가족의 스트레스와 마음 상담, 지원 제도를 물어볼 수 있어요.

이럴 땐 전문가에게

  • 잠과 입맛이 무너진 상태가 2주 넘게 이어져요.
  • 아무 의욕이 없고 희망이 없다고 느껴요.
  • 환자에게 심하게 화를 내거나 거칠게 대할 것 같아 스스로 무서워요.
  • 술이나 수면제에 기대는 날이 늘었어요.

이럴 때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무료 상담)를 찾아요. 내가 치료를 받는 것은 가족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지키는 일이에요.

"다 같이 끝내고 싶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전화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24시간)에서 받아요.

간병은 길어요. 오래 가려면 돌보는 사람이 먼저 쓰러지지 않아야 해요.

참고한 자료

  • MedlinePlus (NIH) — Caregiver Health
  • NHS — Carers' breaks and respite care
  • 복지로(보건복지부) — 치매환자 가족의 자기돌봄 수칙
  • CDC — Caregivers of People Living with Dementia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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