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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검사와 자가점검

우울증 선별검사 PHQ-9, 무엇이고 점수는 어떻게 읽나요

PHQ-9는 지난 2주의 우울 증상을 아홉 문항으로 살펴보는 선별검사예요. 점수는 진단이 아니라 '진료를 받아 볼지'를 알려 주는 신호예요.

어떤 검사인가요

PHQ-9는 '환자 건강 질문지'의 우울 부분이에요. 병원, 보건소, 건강검진에서 널리 써요. 스스로 읽고 답하는 검사이고 1~2분이면 끝나요.

한국에서도 쓰여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4세 청년은 국가건강검진에서 2년마다 정신건강검사를 받고, 우울증 검사로 PHQ-9(9문항)를 써요.

무엇을 묻나요

지난 2주 동안 아래와 같은 일로 얼마나 자주 힘들었는지를 물어요.

  • 일에 흥미나 즐거움이 없음
  •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는 느낌
  •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많이 잠
  • 피곤하고 기운이 없음
  • 식욕이 줄거나 지나치게 먹음
  • 자신이 실패자라는 느낌, 자신이나 가족을 실망시켰다는 느낌
  • 집중하기 어려움
  • 말과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반대로 안절부절못함
  •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 자신을 해치려는 생각

아홉 문항 뒤에, 이런 문제로 일이나 집안일, 사람과 지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묻는 질문이 하나 더 있어요.

점수는 어떻게 매기나요

문항마다 0~3점을 줘요.

  • 전혀 없음: 0점
  • 며칠 동안: 1점
  • 일주일 이상(2주의 절반 넘게): 2점
  • 거의 매일: 3점

모두 더하면 0~27점이에요.

점수 읽기

검사를 만든 연구진(Kroenke 등, 2001)은 점수 구간을 이렇게 나눴어요.

  • 0~4점: 우울 증상이 거의 없음
  • 5~9점: 가벼운 수준
  • 10~14점: 중간 수준
  • 15~19점: 중간보다 심한 수준
  • 20~27점: 심한 수준

흔히 10점을 기준으로 삼아요. 이 연구에서 10점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문가 면담으로 확인한 주요우울장애를 민감도 88%, 특이도 88%로 가려냈어요. 쉽게 말해 꽤 잘 맞지만, 열 명 가운데 한 명쯤은 틀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한국어판의 기준 점수는 연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안돼요. 그래서 점수 하나에 너무 매이지 않는 것이 좋아요.

왜 진단이 아닌가요

점수가 높아도 우울증이 아닐 수 있고, 낮아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검사를 만든 연구진도 점수는 임상적 판단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의사는 이런 것을 함께 살펴요.

  • 몸의 병이나 약 때문은 아닌지: 갑상샘 문제 같은 몸의 병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어요
  • 가까운 사람을 잃은 뒤의 슬픔은 아닌지
  • 들뜨는 시기(조증)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우울증이 아니라 양극성장애일 수 있고, 치료가 달라져요
  • 일상에 얼마나 지장이 있는지

검사지는 이 질문들에 답하지 못해요. 그래서 PHQ-9는 문을 두드릴지 정하는 도구이지, 병명을 붙이는 도구가 아니에요.

아홉 번째 문항은 따로 봐요

죽음이나 자신을 해치는 생각을 묻는 마지막 문항에 0점이 아닌 답을 했다면, 총점이 낮더라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이 문항은 점수와 상관없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이유가 돼요.

결과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 5~9점: 잠, 식사, 움직임 같은 생활을 돌보면서 2주쯤 뒤에 다시 해 봐요. 계속되거나 올라가면 상담을 받아 봐요.
  • 10점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받아 보세요.
  • 점수와 상관없이: 일상이 무너졌거나 2주 넘게 힘들다면 진료를 받아 볼 만해요.

검사 결과를 적어서 진료에 가져가면 좋아요. 치료 중에도 같은 검사를 되풀이해서 나아지는 정도를 보는 데 써요.

검사할 때 주의할 점

  • 유난히 힘든 하루에 하면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어요. '지난 2주 전체'를 떠올리며 답해요
  •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하지 않아요. 불안만 커져요
  • 가족이나 친구의 점수를 대신 매겨 진단하듯 말하지 않아요
  •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나는 꾀병인가' 하고 자책하지 않아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을 해칠 것 같다면 검사 점수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Kroenke K, Spitzer RL, Williams JB (2001) — The PHQ-9: Validity of a Brief Depression Severity Measure, J Gen Intern Med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PMC)
  • 보건복지부 — 보도자료 '청년층 정신건강검진 확대'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Depression (Publication)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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