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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약국#처방전

퇴근하고 갔더니 약국 불이 꺼져 있었어요

처방전을 손에 쥐고 닫힌 유리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녁 진료를 받고 나오니 일곱 시 반이었어요. 병원 아래층 약국은 이미 문을 닫았더라고요. 병원이 늦게까지 하니 약국도 당연히 열려 있을 줄 알았는데, 그날은 일찍 닫는 날이었대요.

집에 남은 약은 그날 저녁 것까지. 다음 날 아침 약이 없었습니다. 길에 서서 휴대폰으로 근처 약국을 찾아 세 군데를 돌았어요. 두 곳은 닫았고, 한 곳은 열려 있었는데 제 약 중 하나가 없다고 하셨어요. 약사님이 다른 약국에 전화로 알아봐 주셔서 버스 두 정거장 거리에서 겨우 받았습니다. 집에 오니 아홉 시였어요.

그날 이후로 바꾼 것들이에요.

다시는 안 헤매려고

  • 병원 예약할 때 아래층 약국 마감 시간도 같이 물어보기
  • 늦게까지 여는 약국 두 곳을 지도 앱에 저장
  • 약이 사흘 치 남았을 때 진료 가기 (마지막 날에 가지 않기)
  • 처방전에 적힌 사용 기간 확인하기

마지막 건 그날 약사님이 알려 주신 거예요. 처방전도 쓸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며칠 뒤에 가져오면 안 될 수 있다고요. 저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돌아다니면서 '약 하나 받는 게 왜 이렇게 어렵나' 싶어 서러웠는데, 전화까지 걸어 알아봐 주신 약사님 덕분에 마음이 좀 풀렸습니다. 다음에 그 약국을 지나가면 인사드리려고요.

사흘 여유. 이게 이번에 얻은 교훈이에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처방전에 사용 기간이 있는 걸 저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서랍에 넣어 뒀다가 다시 병원 갔거든요.

운영팀

저도 그날 처음 알았어요. 봉투에 넣어 두면 잊기 쉽더라고요.

운영팀

다른 약국에 전화까지 해 주신 약사님 정말 고맙네요. 그런 분들 덕에 하루가 버텨지죠 우렁이 꾸벅 스티커

운영팀

사흘 여유, 저도 새겨 둡니다. 늘 마지막 날에 가서 조마조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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