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대에서 '어떻게 오셨어요' 하면 뭐라고 하죠
다음 주에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갑니다. 예약은 했는데 접수대 장면이 자꾸 그려져요.
내과에 가면 '감기요', '배가 아파서요'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뒤에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을 텐데, 접수대에서 제 상태를 길게 설명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 벌써 얼굴이 뜨거워집니다.
요즘 제 상태를 한마디로 하기도 어려워요. 잠을 잘 못 자고, 출근길에 가슴이 답답하고, 주말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걸 접수대에서 다 말해야 하나요?
궁금한 것
- 접수할 때 증상을 자세히 말해야 하나요
- 신분증 말고 챙겨 갈 게 있을까요
- 예약 시간보다 얼마나 일찍 가면 되나요
- 대기실에서 뭔가 작성하는 게 있다던데 오래 걸리나요
별것 아닌 걸 너무 걱정하는 것 같아 창피한데, 이런 절차를 모르니 예약일이 다가올수록 취소하고 싶어져요. 실은 작년에도 한 번 예약했다가 전날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접수대에서 할 말을 메모장에 한 줄 적어 두긴 했어요. '오늘 처음 왔고, 두 시에 예약했습니다.' 이 정도만 말해도 되는 거라면 좋겠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별것 아닌 문장인데, 이걸 입 밖으로 내는 장면이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처음 가 보셨던 분들, 접수대에서 실제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알려 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대략의 그림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