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시작하고 처음 출근하던 날
병가 2주를 쓰고 돌아가는 월요일이었어요.
쉬는 동안 진료를 받고 약을 시작했어요. 2주가 지나 출근 날이 됐는데, 전날 밤부터 걱정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약 먹고 멍하면 어쩌지, 회의 중에 졸면 어쩌지, 누가 눈치채면 어쩌지.
출근 전 마지막 진료에서 그 걱정을 그대로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이 제 약의 경우 어떤 느낌이 올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시고, 일하다 불편한 게 생기면 참지 말고 다음 진료 때 꼭 말해 달라고 하셨어요. 조절할 방법이 있다고요. 그 말이 꽤 든든했습니다.
그날 제가 준비한 것
-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약 먹고 아침 먹기
- 물병 큰 걸로 (입이 좀 말라서)
- 오전에는 회의 안 잡기
- 점심 뒤 10분 산책
막상 가 보니 생각보다 평범한 하루였어요. 오후 세 시쯤 좀 나른했는데, 그건 약 때문인지 2주 쉬다 나와서인지 구분이 안 됐어요. 메모해 뒀다가 진료 때 말씀드렸더니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셨고, 지금은 괜찮아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어요. 다들 자기 월요일을 버티느라 바쁘더라고요.
제 경우가 그랬다는 거고, 약마다 사람마다 다르니 걱정되는 건 주치의 선생님께 미리 물어보시면 좋겠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