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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사과#습관

'죄송합니다'가 입에 붙어 버렸어요

누가 제 발을 밟았는데 제가 사과했어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요. 밟힌 건 저인데 '아,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갔습니다. 상대방도 좀 당황한 것 같았어요.

하루에 몇 번이나 사과하는지 한번 세어 봤더니 오전에만 열한 번이었어요.

  • 질문하기 전에 '죄송한데요'
  • 메일 첫 줄에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죄송합니다'
  • 회의에서 의견 말하기 전에 '죄송한데 제 생각에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과부터 깔고 시작해요. 그래야 상대가 덜 불쾌할 것 같고, 저를 덜 나쁘게 볼 것 같아서요. 일종의 보험 같은 거죠.

그런데 얼마 전에 동료가 '○○ 씨는 왜 맨날 죄송해요? 뭐 잘못했어요?' 하고 웃으며 물었어요. 농담이었는데 계속 맴돌아요. 사과를 너무 자주 하니까 제 말에 무게가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사과해야 할 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고쳐 보려고 하면 이번에는 '사과를 안 해서 무례해 보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와요. 사과를 줄이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습관을 바꿔 보신 분 계신가요? 뭐부터 하셨는지 궁금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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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4

운영팀

저는 '죄송합니다'를 '감사합니다'로 바꾸는 것부터 했어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대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뜻은 같은데 제가 덜 작아지더라고요.

운영팀

오, 이건 바로 해 볼 수 있겠어요. 메일 첫 줄부터 바꿔 볼게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요.

운영팀

세어 보신 거 대단해요. 저도 세어 봤다가 놀랐거든요. 숫자로 보이니까 '아, 이건 예의가 아니라 습관이구나' 싶었어요.

운영팀

발 밟히고 사과한 사람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백과의 '거절·자기주장' 글도 같이 읽어 보세요, 비슷한 얘기가 나와요 우렁이 머쓱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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