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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 라운지 #실습#첫날

실습 첫날, 저는 접수 데스크에서 전화만 받았습니다

상담을 참관할 줄 알고 갔는데, 첫 2주는 전화와 서류였어요.

대학 부설 상담센터 실습 첫날이었습니다. 전날 밤에 상담 이론 책을 다시 훑고 갔는데, 받은 건 접수 전화 응대 안내문 한 장이었어요. 솔직히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첫 전화를 받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상담 신청하시는 분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 전화를 걸기까지 얼마나 망설이셨을까 싶더라고요. 저는 안내문에 적힌 대로 읽기 바빴는데, 옆에 계시던 수련 선생님이 나중에 말씀해 주셨어요.

'접수 전화가 그분이 만나는 첫 상담이에요. 여기서 차갑게 느끼면 안 오세요.'

2주 동안 배운 것

  • 전화는 천천히, 그리고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기
  • 신청 이유를 캐묻지 않기. 접수 단계에서 필요한 것만 여쭙기
  • 대기 기간이 있으면 솔직하게 알리기. '금방 돼요'라고 하지 않기
  • 급해 보이는 전화는 혼자 판단하지 않고 바로 수련 선생님께 넘기기. 이건 첫날 제일 강조하셨어요
  • 접수 서류는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책상 위에 펼쳐 두지 않기
  • 대기실에서 아는 사람을 봐도 아는 척하지 않기 (같은 학교라 실제로 있었습니다)

마지막 게 제일 당황스러웠어요. 같은 수업 듣는 친구가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눈이 마주쳤고 둘 다 모르는 척했습니다. 그 뒤로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어요. 비밀보장이 교과서 속 단어가 아니라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3주차부터 접수 면접 참관을 시작합니다. 떨리네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접수 전화가 첫 상담이라는 말, 저도 실습 때 들었는데 지금까지 기억나요. 좋은 기관에 가셨네요.

운영팀

대기실에서 아는 사람 만났을 때 이야기, 실습생이면 한 번씩 겪는 것 같아요. 잘 대처하셨어요! 우렁이 최고 스티커

운영팀

저도 다음 달 실습 시작인데 급한 전화는 혼자 판단하지 않기, 꼭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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