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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자기개방#기법

'선생님도 그런 적 있어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법

솔직하게 답했다가 후회한 적도, 피했다가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후회한 자기 개방

수련 초기에, 부모님과의 갈등을 말하는 내담자에게 '저도 아버지와 오래 말을 안 했어요'라고 했습니다. 공감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내담자분이 '선생님은 어떻게 푸셨어요?' 하고 물으셨고, 그 뒤 10분은 제 이야기가 됐습니다. 회기가 끝날 때 그분이 '선생님도 힘드셨겠어요' 하셨어요. 내담자가 저를 위로하고 가신 겁니다.

후회한 회피

그 뒤로는 무조건 되돌렸습니다. '그게 왜 궁금하세요?' 하고요. 한 내담자분이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물어본 건데요' 하고 닫히시는 걸 봤어요. 기법으로 벽을 친 거죠.

지금 쓰는 기준

말하기 전에 속으로 세 가지를 묻습니다.

  • 이 말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내담자인가, 이해받고 싶은 나인가
  • 내가 이미 정리한 이야기인가. 아직 아픈 이야기는 꺼내지 않습니다
  • 말하고 나서 초점을 내담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가

셋 다 그렇다면 짧게, 한두 문장으로 말하고 돌려드려요.

'네, 저도 비슷하게 막막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하시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아요. 그 막막함이 요즘은 어떤가요?'

사실관계를 묻는 가벼운 질문(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은 상황에 따라 간단히 답하기도 하고, '그게 궁금하실 수 있어요. 제 답에 따라 어떤 점이 달라질 것 같으세요?' 하고 같이 살펴보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말하고 나서 내담자가 저를 돌보기 시작하면 뭔가 잘못된 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내담자가 상담사를 위로하고 가는 회기... 저도 한 번 있었고 아직도 생각나요. 세 가지 질문 적어 둡니다.

운영팀

'이미 정리한 이야기인가'가 제일 중요한 기준 같아요. 아직 아픈 얘기는 말하다가 제 표정이 먼저 달라지더라고요.

운영팀

무조건 되돌리는 것도 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 주셔서 좋았어요. 기법 뒤에 숨기 쉽죠.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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