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한 달 기록 3: 통장 앱과 눈싸움
이번 주는 통장 앱을 하루에 다섯 번쯤 열었습니다.
3주 차예요. 예고한 대로 돈 얘기입니다.
25일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 걸 처음 겪어 봤어요.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숫자가 줄기만 하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가슴께가 답답해져서, 목요일부터는 규칙을 하나 만들었어요.
통장 앱은 하루에 한 번, 저녁 먹고 나서만 연다.
아침에 열면 하루가 통째로 그 숫자에 끌려가더라고요. 저녁에 보면 그나마 '오늘 쓴 건 이거구나' 하고 덮을 수 있어요.
줄인 것과 안 줄인 것
- 줄인 것: 배달, 구독 두 개, 택시
- 안 줄인 것: 원두, 병원 가는 날 사 먹는 김밥
- 새로 생긴 지출: 도서관 가는 버스비 (이건 기꺼이)
원두는 고민했는데 남겼어요. 아침에 커피 내리는 5분이 요즘 하루의 시작 버튼 같은 거라서요. 다 줄이면 버티는 힘까지 같이 줄 것 같았어요.
불안한 건 여전해요. 다만 불안한 채로 이력서 첫 문단을 고쳤습니다. 한 문단이지만요.
마지막 4편은 다음 주에 쓸게요. 쉬는 동안 돈 걱정은 다들 어떻게 다루셨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