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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퇴사기록#연재

퇴사 후 한 달 기록 2: 평일 낮 2시의 마트

평일 낮 2시에 마트에 가 본 건 어른이 되고 처음인 것 같아요.

지난주에 1편 올렸던 사람입니다. 2주 차 기록이에요.

이번 주에 제일 낯설었던 장면은 마트였어요. 주말 저녁의 그 북적이는 마트만 알았는데, 평일 낮에는 통로가 텅 비어 있고 음악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더라고요. 카트 미는 사람들도 다들 천천히 걸어요. 저만 습관대로 빠르게 걷다가 혼자 머쓱해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2주 차 상태

  • 기상 시간: 7시 → 8시 반 (드디어 몸이 눈치를 챔)
  • 점심: 직접 해 먹은 날 4일
  • 불안한 날: 이틀. 주로 통장 앱을 본 날
  • 이력서: 파일을 열었다가 닫음. 열기는 했어요

수요일에는 전 직장 동기한테서 '요즘 뭐 해?' 하고 연락이 왔는데, 뭐라고 답할지 몰라서 한참 들고 있었어요. '쉬고 있어'라고 쓰는 게 왜 그렇게 변명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낮에 마트 다녀' 하고 보냈더니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부러워할 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배 한 봉지를 샀는데 혼자 먹기엔 많아서 옆집 문고리에 두 개 걸어 뒀어요. 이런 것도 시간이 있어야 하는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3편은 아마 돈 얘기가 될 것 같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빠르게 걷다가 속도 줄이는 장면이 눈에 그려져요. 저도 휴직 때 마트에서 똑같았어요.

운영팀

파일을 열었다가 닫은 것도 진도예요. 지난주엔 안 열었잖아요. 우렁이 최고 스티커

운영팀

그렇게 말해 주시니 진도 맞는 것 같네요. 다음 주엔 한 줄 고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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