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극제로 바꾸고 기다린 한 달
먹은 날 바로 효과가 나던 약에서, 몇 주를 기다려야 하는 약으로 바꿨어요.
저는 원래 먹던 ADHD 약이 집중에는 도움이 됐는데, 가슴이 뛰고 불안이 같이 올라왔어요. 원래 불안이 좀 있는 편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두 달쯤 버티다가 말씀드렸고, 선생님이 비자극제 계열(아토목세틴)로 바꿔 보자고 하셨어요.
설명에서 제일 강조하신 건 '이 약은 바로 안 온다'였어요. 매일 꾸준히 먹어서 몇 주에 걸쳐 올라오는 약이라, 사흘 먹고 '효과 없네' 하면 안 된다고요.
한 달 기록
- 1주: 속이 좀 메슥거림. 밥 먹고 먹으니 나아짐. 집중은 예전 약 끊은 만큼 떨어져서 회사에서 고생.
- 2주: 여전히 모르겠음. 조급해져서 진료 때 '이거 맞는 거냐'고 물음. 선생님이 달력을 짚으며 아직 이르다고.
- 3주: 어느 날 보니 설거지를 끝까지 하고 있었음. 원래 중간에 다른 걸 하러 갔는데.
- 4주: 예전 약처럼 '켜지는' 느낌은 없지만, 하루가 덜 들쭉날쭉함. 가슴 뛰는 게 없어서 저녁이 편함.
저한테는 이쪽이 더 맞는 것 같다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이에요. 반대로 비자극제가 안 맞아서 원래 약으로 돌아갔다는 분 얘기도 들었으니, 뭐가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기다리는 한 달이 제일 힘들었어요. ADHD인 사람한테 '몇 주 기다리세요'는 꽤 가혹한 주문이거든요ㅋㅋ 달력에 매일 엑스표를 치면서 버텼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