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뭐가 올라와서 그날 바로 병원에 전화했어요
기분조절제를 새로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피부에 뭐가 나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하라'고 두 번 말씀하셨어요.
솔직히 그때는 흘려들었어요. 약 설명은 원래 무서운 말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시작한 지 2주쯤 됐을 때 샤워하다가 팔 안쪽과 가슴에 붉은 것들이 올라온 걸 봤어요.
평소의 저라면 '땀띠겠지, 며칠 보자' 했을 거예요. 근데 선생님이 그 말을 두 번 하신 게 걸렸어요. 사진을 찍어 두고, 병원에 전화했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언제부터인지, 열이 있는지, 입 안이나 눈은 괜찮은지 물으셨고, 그날 오후에 바로 오라고 하셨어요.
진료실에서 선생님은 피부를 직접 보시고, 그 약은 일단 멈추고 다른 방향을 찾자고 하셨어요. 피부과 진료도 같이 보라고 의뢰서를 써 주셨고요. 며칠 지나 가라앉았고, 지금은 다른 약으로 지내고 있어요.
제가 적어 두고 싶은 것
- 이 약을 먹는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별일 없이 먹는다고 들었어요.
- 발진이 다 심각한 것도 아니래요. 다만 그걸 판단하는 건 제가 아니라 의사라는 거.
- '바로 알리라'고 들은 증상은 진짜로 바로 알리기.
- 약을 천천히 올리는 이유가 있다고 하셨어요. 빨리 좋아지고 싶어서 마음이 급했는데, 그 뒤로는 재촉 안 해요.
새 약 시작할 때 '이런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하세요' 목록을 저는 이제 휴대폰 메모 맨 위에 고정해 둬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