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홍보, 쓸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더라고요
상담실을 열고 소개 글을 쓰려는데 한 줄도 안 나갔습니다.
다른 업종 홍보 글을 보면 '확실한 효과', '만족도 최고' 같은 말이 넘치는데 저는 그런 말을 쓸 수가 없어요. 상담은 결과를 약속할 수 없는 일이고, 그걸 약속하는 순간 거짓말이 되니까요.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면 찾아오실 방법이 없습니다. 석 달을 이 사이에서 헤맸어요.
제가 정한 선
쓰지 않는 것
- '몇 회 만에 좋아진다' 같은 기간 약속
- 낫는다, 해결된다 같은 결과 보장
- 내담자 후기. 동의를 받았다 해도, 상담자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관계라서 저는 안 씁니다.
- 제가 갖지 않은 자격이나 부풀린 경력
- 불안을 자극하는 문구. '방치하면 큰일 난다' 식.
- 다른 상담실이나 병원과 비교
쓰는 것
- 제 자격과 수련 과정을 있는 그대로
- 어떤 방식으로 상담하는지, 첫 회기에 무슨 일이 있는지
- 제가 잘 못 보는 영역. 그런 경우 어디로 안내해 드리는지
- 비용, 시간, 취소 규정
- 약이 필요해 보이면 병원 진료를 권한다는 것
온라인 예약
예약 화면에서 고민을 길게 적게 하지 않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원하는 시간만. 민감한 얘기는 만나서 듣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솔직히 이렇게 하면 눈에 덜 띕니다. 그래도 과장해서 오신 분은 실망해서 떠나시고, 있는 그대로 보고 오신 분은 오래 계시더라고요. 느리지만 이쪽이 맞다고 믿고 있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