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돼서였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절반은 궁금해서였습니다. 지난 회기에 유독 가라앉아 보이던 내담자분이 계셨어요. 밤에 자꾸 생각이 나서 휴대폰을 들었고, 검색창에 이름을 치는 데까지 갔습니다. 엔터를 누르기 직전에 멈췄어요. 멈추고 나서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이걸
2026. 9. 30.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
상담실을 열고 소개 글을 쓰려는데 한 줄도 안 나갔습니다. 다른 업종 홍보 글을 보면 '확실한 효과', '만족도 최고' 같은 말이 넘치는데 저는 그런 말을 쓸 수가 없어요. 상담은 결과를 약속할 수 없는 일이고, 그걸 약속하는 순간 거짓말이 되니까요. 그런데 아무 말도
2026. 9. 23.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절차대로 했고 다들 맞는 결정이었다고 하는데, 제 마음은 아직 정리가 안 됩니다. 당직 중에 병동에서 다른 환자분과 본인 모두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말로 진정을 시도했고, 자리를 옮겨 드렸고, 그래도 어려워서 결국 지침에 따라 격리를 결정했습니다. 당직 전
2026. 9. 22.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카페에서 동료와 사례 얘기를 하다가 옆자리 시선을 느끼고 멈춘 적이 있습니다. 이름은 안 말했지만 내용이 꽤 구체적이었어요. 그 동네에 사시는 분 얘기였고요. 집에 와서 한참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우리끼리는 '사례 얘기'지만 그분께는 인생에서 제일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
2026. 9. 21.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