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바이저 구하기, 세 분을 만나 보고 정했습니다
수련 수첩을 채워야 하는데 누구에게 받아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학교 다닐 땐 교수님이 계셨는데 졸업하니 제가 찾아야 하더라고요. 유명한 분께 무작정 메일을 드렸다가 답을 못 받기도 했고요. 결국 세 분을 차례로 만나 보고 한 분께 정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입니다.
찾을 때
- 학회 수퍼바이저 명단에서 제가 주로 쓰는 접근과 맞는 분부터 추렸습니다.
- 선배들에게 물었어요. '어떤 분이세요'보다 '수퍼비전 받고 나오면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으니 더 쓸모 있는 답이 왔습니다.
- 자격 요건으로 인정되는 수퍼바이저인지는 학회 규정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나중에 인정 안 되면 곤란하니까요.
만나 보고 본 것
- 제 실수를 말했을 때 제가 움츠러드는지, 더 말하고 싶어지는지.
- 답을 주시는 분인지, 제가 생각하게 하시는 분인지. 초반엔 답이 필요하고, 뒤로 갈수록 질문이 필요했어요.
- 내담자에 대한 태도. 사례를 얘기할 때 내담자를 존중하는 말투인지.
- 비용과 시간이 제가 꾸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무리하면 오래 못 갑니다.
첫 번째 분은 실력이 대단하셨는데 저는 그 앞에서 자꾸 잘한 것만 말하게 됐어요. 그건 제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상태로는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수퍼바이저께는 '이번 주에 제일 부끄러운 장면'을 들고 갑니다. 그게 가능한 관계가 저한테는 기준이었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