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에서 5년, 개인 상담실 2년 — 달랐던 것들
기관을 나올 때는 '이제 내 방식대로 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나와 보니 기관이 대신 해 주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느 쪽이 낫다는 얘기가 아니라, 옮기려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해서 적습니다.
기관에 있을 때
- 내담자가 배정되어 옵니다. 제가 찾을 필요가 없어요.
- 회기 수가 정해져 있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한창 얘기가 깊어질 때 끝내야 하니까요.
- 위기 상황에 같이 움직일 동료와 절차가 있습니다. 이게 정말 큽니다.
- 행정 서류가 많아요. 상담보다 기록과 보고에 시간을 더 쓰는 주도 있었습니다.
- 사례 회의가 정기적으로 있습니다.
- 수입은 일정하지만 높지는 않습니다.
개인 상담실
- 회기 수, 방식, 시간을 제가 정합니다. 그 자유가 좋습니다.
- 내담자가 올지 안 올지 모릅니다. 달마다 들쭉날쭉이에요.
- 위기 상황에 혼자입니다. 그래서 연계할 병원과 기관 목록을 미리 만들어 뒀고, 수퍼바이저와 급할 때 연락하는 약속을 해 뒀어요.
- 상담료를 직접 말하고 받아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 예약, 청소, 세금, 홍보가 다 제 일입니다.
- 동료가 없어서 일부러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예상 못 한 건 외로움이었습니다. 기관에서는 점심 먹으며 '오늘 힘들었다' 한마디 할 사람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주 이틀은 기관 일을 하고 나머지는 제 상담실을 엽니다. 저한테는 이 섞인 형태가 맞는 것 같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