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방을 제 자취방처럼 꾸며 봤어요
꾸미다 보니 제 방이랑 닮아 가길래 아예 맞췄습니다.
처음엔 내 방에 없는 걸 놓고 싶어서 벽난로도 놓고 피아노도 놨어요. 근데 어느 날 보니 제가 자꾸 익숙한 것들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 자취방을 옮겨 왔어요.
왼쪽이 제 방, 오른쪽이 우렁이 방이에요.
- 흰 벽 → 크림 벽지
- 장판 → 원목 마루 (우렁이 방이 더 좋음)
- 구석에 세워 둔 통기타 → 기타
- 이사 올 때 엄마가 사 준 화분 → 몬스테라 화분
- 다이소 러그 → 동그란 러그
- 창문 하나 → 작은 창문
제 기타는 2년째 먼지만 쌓이고 있어요. 대학 때 동아리에서 치던 건데 취직하고 나서 한 번도 안 꺼냈어요. 우렁이 방에 기타를 놓고 나서 문득 생각나서 케이스를 열어 봤는데 줄이 다 풀려 있더라고요. 조율하다가 손끝이 아파서 10분 만에 접었어요 ㅋㅋ 그래도 2년 만에 소리를 냈습니다.
화분도 마찬가지예요. 우렁이 텃밭에 물 주다가 '진짜 화분은 언제 물 줬더라' 싶어서 줬어요. 흙이 바싹 말라 있었어요. 미안.
폰 속 방을 꾸미다가 진짜 방을 돌아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번 주말엔 러그를 빨 거예요. 우렁이 방 러그는 항상 깨끗한데 제 건 좀 그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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