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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동료수퍼비전#사례모임

동료 수퍼비전 모임, 직접 만들어 1년 굴려 봤습니다

수퍼비전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시작한 모임인데, 지금은 제 일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개인 수퍼비전을 대신하는 건 아니에요. 그건 그것대로 받습니다. 다만 매주 받기엔 벅차고, 사례는 매일 쌓이니까, 그 사이를 메울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대학원 동기 둘과 수련 때 만난 선생님 둘, 다섯 명으로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자리 잡은 방식

  • 격주 한 번, 90분, 화상으로. 대면으로 하려다 두 달 만에 흐지부지될 뻔해서 바꿨다
  • 한 번에 사례 하나. 발표자는 돌아가면서
  • 발표자는 '이 사례에서 내가 묻고 싶은 것 하나'를 먼저 말한다. 이게 없으면 얘기가 산으로 간다
  • 조언보다 질문을 먼저 한다. '나라면 이렇게'는 마지막 15분에만
  • 내담자 정보는 알아볼 수 없게 바꿔서 가져온다. 자료는 남기지 않는다
  • 진행자를 매번 정해서 시간을 지킨다

해 보니 생긴 문제

  • 서로 친하다 보니 불편한 말을 못 한다. 좋은 얘기만 하다 끝난 날이 몇 번 있었다
  • 연차가 비슷해서 다 같이 모르는 건 다 같이 모른다
  • 한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면 금방 느슨해진다

첫 번째 문제 때문에 '이 사례에서 발표자가 못 보고 있는 것 같은 한 가지'를 각자 꼭 말하는 순서를 넣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제일 도움이 돼요. 두 번째 문제는 분기에 한 번 경험 많은 선생님을 모셔서 풀고 있습니다. 비용은 다섯이 나누니 훨씬 가볍고요.

무엇보다 '이 사례 때문에 잠이 안 온다'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긴 게 큽니다. 혼자 일하시는 선생님들께 권하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묻고 싶은 것 하나'를 먼저 말하게 하는 규칙이 핵심이네요. 저희 모임은 그게 없어서 늘 사례 소개만 하다 끝났습니다.

운영팀

친해서 불편한 말을 못 하는 문제 정말 공감해요. 순서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 좋습니다.

운영팀

혼자 상담소 하는 사람입니다. 읽으면서 부러웠어요. 저도 수련 동기들한테 먼저 얘기 꺼내 봐야겠습니다. 우렁이 빼꼼 스티커

운영팀

꼭 꺼내 보세요. 저희도 한 명이 '해 볼래?' 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다들 기다리고 있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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