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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라운지 #동기#의국생활

동기와 서먹해졌는데, 넷이서 4년을 봐야 하니까요

환자 관계보다 동기 관계가 더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저희 연차는 넷입니다. 1년차 때는 서로 없으면 못 버틴다고 할 만큼 가까웠는데, 2년차 들어 당직표 문제로 한 동기와 틀어졌어요. 제가 집안일로 당직을 바꿔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친구도 사정이 있었던 걸 저는 몰랐고, 서로 '쟤는 자기만 생각한다'가 쌓였습니다.

한 달쯤 인사만 하고 지냈어요. 의국이 좁아서 그게 더 힘들더라고요. 인계할 때도 필요한 말만 하고.

계기는 별거 아니었습니다. 제가 응급실에서 정신없던 밤에 그 친구가 말없이 내려와서 차트를 같이 정리해 줬어요. 끝나고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 먹으면서 처음으로 그때 얘기를 했습니다. 둘 다 지쳐서 여유가 없었던 거더라고요.

그 뒤로 동기끼리 정한 것들입니다.

  • 당직 교환은 단체방이 아니라 넷이 모였을 때 얘기한다
  • 부탁할 때 이유를 말하고, 거절할 때도 이유를 말한다
  • 석 달에 한 번은 일 얘기 없이 밥을 먹는다
  • 서운한 건 일주일 넘기지 않는다

완벽하진 않아요. 여전히 성격은 다르고 가끔 부딪힙니다. 그래도 이 사람들 말고는 이 시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압니다.

동기와 어려웠던 적 있으신 분들, 어떻게 푸셨는지 듣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편의점 컵라면이 의국 화해의 80%를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랬어요.

운영팀

저는 동기가 혼자라 오히려 부럽습니다ㅠ 다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잘 푸셔서 다행이에요.

운영팀

혼자 수련하시는 거 정말 힘드시겠어요. 이 라운지에서라도 자주 뵈어요.

운영팀

서운한 건 일주일 넘기지 않는다, 이거 저희 연차에도 제안해 볼게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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