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들고 여행 가기, 제가 챙긴 것들
3년 만의 해외여행인데 짐 쌀 때 제일 오래 고민한 게 약이었어요.
일주일 일정이었어요. 약 먹기 시작하고 처음 가는 긴 여행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잃어버리면? 시차 때문에 먹는 시간이 꼬이면? 공항에서 뭐라고 하면?
그래서 출발 2주 전 진료 때 여행 계획을 말씀드렸어요.
진료실에서 물어본 것
- 시차가 있을 때 먹는 시간을 어떻게 맞출지. 제 약 기준으로 알려 주셨어요.
- 여행 기간보다 며칠 여유 있게 처방받을 수 있는지.
- 영문 처방전(또는 소견서)을 받을 수 있는지. 나라에 따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약 규정이 달라서, 가는 나라 규정은 제가 미리 확인하라고 하셨어요.
짐 쌀 때
- 약은 부치는 짐 말고 들고 타는 가방에. 짐이 늦게 올 수도 있으니까요.
- 원래 약봉투째로. 이름이 적혀 있어야 설명하기 쉬워요.
- 며칠 치는 따로 덜어 다른 가방에 나눠 담기.
- 휴대폰에 약 이름 메모와 처방전 사진.
- 현지 시간으로 알람 다시 맞추기.
막상 공항에서는 아무도 묻지 않았어요. 그래도 서류가 가방에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했어요.
여행 가서는 사흘째에 한 번 깜빡했어요. 놀다 보니 ㅋㅋ 그래도 큰일 없이 지나갔고, 돌아와서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약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준비할 건 좀 있지만 갈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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