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앱 열기
약 이야기 #편견#주변반응

“약에 의존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걱정해서 한 말인 건 아는데, 그날 밤 약봉투를 한참 쳐다봤어요.

오래된 친구랑 밥을 먹다가 약 먹는다는 얘기를 했어요. 친구가 잠깐 멈추더니 '근데 그거 계속 먹어도 돼? 의존하게 되는 거 아니야? 운동하고 햇빛 쬐면 좀 낫지 않을까' 하더라고요.

나쁜 뜻이 아닌 걸 알아요. 그런데도 집에 와서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내가 의지가 약해서 약을 먹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요. 그날 저녁 약을 먹을 때 손이 좀 머뭇거렸어요.

다음 진료에서 그 얘기를 꺼냈어요. '저 약에 의존하게 되는 건가요?' 선생님은 제가 먹는 약이 어떤 약인지, 왜 일정 기간 꾸준히 먹는지, 나중에 줄일 때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어요. 약마다 성격이 달라서 한마디로 뭉뚱그릴 수 없다고도 하셨고요. 그리고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안경 쓰는 사람한테 안경에 의존한다고는 잘 안 하잖아요.'

그 뒤로 준비해 둔 대답

  • '걱정해 줘서 고마워. 선생님이랑 상의하면서 먹고 있어.'
  • '운동도 하고 있어. 약이랑 같이 하는 거야.'
  • 더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땐 '응, 잘 챙기고 있어' 하고 화제 돌리기.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는 걸 조금씩 배우는 중이에요. 친구한테는 나중에 '그 말 듣고 좀 속상했어'라고 말했고, 친구가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걸로 됐어요.

비슷한 말 들으신 분들, 어떻게 넘기셨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저는 '의지로 이겨내야지'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 듣고 며칠 약을 건너뛰었다가 더 힘들어져서 다시 병원에 갔어요. 주변 말보다 주치의와 얘기하는 게 맞더라고요.

운영팀 예시

건너뛰셨을 때 얼마나 흔들리셨을까요. 다시 가신 것도 용기라고 생각해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운영팀 예시

준비해 둔 대답 세 개 저장했어요. 설명 안 하고 화제 돌려도 된다는 게 위로가 되네요.

운영팀 예시

속상했다고 친구한테 말한 것도 멋져요. 저는 아직 그건 못 했어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