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얘기, 민망해도 진료실에서 꺼냈어요
정신과에서 화장실 얘기를 해도 되나 싶어서 두 달을 참았어요.
약을 먹기 시작하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처음엔 요즘 덜 먹어서 그런가 했는데, 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한 게 계속되니까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기분은 좀 나아졌는데 배 때문에 짜증이 나는 이상한 상황 ㅋㅋ
그런데 진료실에 앉으면 입이 안 떨어졌어요. 마음 얘기하러 온 곳인데 이런 걸 말해도 되나, 약이랑 상관없는 얘기면 어쩌나 싶어서요.
결국 세 번째 진료에서 '저, 약이랑 상관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하고 꺼냈어요.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럴 수 있어요. 자주 듣는 얘기예요' 하시더니 언제부터인지, 며칠에 한 번인지 물어보셨어요. 생활에서 해 볼 것들을 알려 주시고, 필요하면 도움이 되는 약을 같이 처방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요즘 하는 것
-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컵
- 점심 먹고 15분 걷기
- 과일이랑 채소를 의식해서 한 끼에 하나씩
이걸로 저는 좀 나아졌어요. 그래도 안 풀리면 다시 말씀드리려고요.
민망해서 못 꺼내는 분이 저 말고도 있을 것 같아서 써요. 선생님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아 하세요. 몸에 생긴 변화는 다 약 얘기더라고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