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상담소 연 지 1년, 상담 말고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을 줄
상담사가 되고 싶었지 사장이 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요 ㅋㅋ
작은 상담실을 연 지 딱 1년 됐습니다. 센터에 있을 땐 상담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예약 전화 받고, 청소하고, 세금 신고 알아보고, 홈페이지 글 고치고, 휴지 사 오는 것까지 다 제 일이에요. 첫 몇 달은 상담보다 그게 더 힘들었습니다.
1년 해 보고 정리한 것
- 예약·취소 규정을 문서로. 처음엔 그때그때 말로 했다가 서로 기억이 달라 곤란했어요. 지금은 첫 회기에 안내문을 드리고 서명을 받습니다.
- 상담 시간과 행정 시간을 달력에서 분리. 수요일 오전은 상담을 안 받고 서류만 봅니다.
- 세무는 전문가에게. 혼자 해 보려다 2주를 날렸어요.
- 방음과 대기 동선. 내담자분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게 회기 사이 간격을 넉넉히 두고 있습니다.
- 홍보 문구는 과장 없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은 못 하는지, 어떤 경우엔 병원을 권하는지 솔직하게 적었어요. 오히려 그걸 보고 오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 혼자 일해도 동료는 있어야. 한 달에 한 번 동료 사례 모임이 없었으면 버티기 어려웠을 거예요.
아직 풀지 못한 것
내담자가 없는 달의 불안이요. 빈 시간표를 보면 '내가 부족한가'로 바로 연결됩니다. 계절을 타는 건지 제 문제인지 1년으로는 아직 모르겠어요.
먼저 개업하신 선생님들, 2년차에는 뭐가 달라지던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